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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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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443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230 추천 수 0 2005.07.15 07:04:11
.........

하지만, 기다리는 것이 오지 않는다면

오지 않아서 실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잊어버리고,

그리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리고 나면

‥‥‥

그러니 피할 수 없다면, 진정 그게 그런거라면

‥‥‥

기댈 산맥도 없이 망망한 바다만 보고 있어야 한다면,

아무리 무성한 나무로 자라도 숲이 될 수 없다면,

그렇다면 소떼에게 쫓기듯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돌아설 일이다.

돌아서서 차라리 껴안아 버릴 일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버리는 거야.

‥‥‥

사는거야, 그냥 견디며 사는거라구,

내일이 오면, 그 오늘이 되어버린 그 내일을...


공지영 <별들의 들판> 섬 中




우리 생활이 아무리 바쁠지라도,

우리 삶이 아무리 짜증스럽고 피곤하더라도,

더러는 견디기조차 힘들다 해도,

머언 산등성이 바윗등을 타고 내리는

보랏빛 아지랑이를 보는 여유는 가져야 할 것 같다.

바쁜 손 잠시 놓고 동구 밖으로 트인 들녘으로

눈길을 던져 보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저만치 들녘으로 마음의 길을 뻗쳐 볼 수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누군가가 찾아온 듯 얼어붙은 마음의 빗장을 풀고,

대문을 반쯤이나 열어 놓는 너그러움과 설렘도 가져야 할 것 같다.


유안진《우리를 영원케 하는 것은》중에서




바위 위에 소나무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었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도 날아와 싹을 키웠지만 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 법 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흐르고 흘렀던가! 바람에 홀씨하나 날아와 안겼지

이끼들과 마른 풀들의 틈으로 그 작은 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비가 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빗물을 받으려

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저리 틀었지 사랑이었지

가득 찬 마음으로 일어나는 사랑

그리하여 소나무는 자라나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타고 굽이치는 강물소리 흐르게 하고

새들을 불러 모아 노랫소리 들려주고 뒤돌아본다.

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삶의 어느 굽이에 나, 풀꽃 한 포기를 위해 몸의 한 편

내어준 적 있었는가? 피워 본 적 있었던가!


박남준 /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신형원 - 비오는 날의 가단조


첫 번째 글은 santana 님이 남겨주신글입니다

두 번째 글은 예쁜표정 님이 남겨주신글입니다

세 번째 글은 하늘 처럼 님이 남겨주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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