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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말이 안통하는 즐거움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407 추천 수 0 2002.01.24 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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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ㅏㅊㅣ┃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살같은 이야기
      ┃        ■ ┃그 481번째 쪽지!
      ┗━━━━┛

      □ 말이 안통하는 즐거움

  12월초에 앞집 104호에 새식구가 이사를 왔답니다. 그동안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이어서 조용했었는데 새로 이사온 사람들은 어지간히 시끄럽네요.
여자 셋만 모여도 귀가 아픈데 무려 여섯명이나 되는 여자들이...  그것도
베트남여자들이...여자들 시끄러운것은 국경을 초월하나 봅니다.   한명만
처녀이고 다섯명은 아주머니라는데 제가 보기에는 모두 처녀같아요.이른바
외국인 취업근로자들인데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머나먼 이국땅까지 돈을
벌기위해 온 것입니다.
  아내가 아이를 낳은뒤부터 주인에게 반항하는(안맞는) 옷들을 모두 꺼내
이들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서로 친해지고도 싶고 어쩐지 이들이 안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안맞는 옷 처리 겸해서...
  띵동! 요란하던 104호가 갑자기 조용하더니 문이 열립니다.
"요거 안입는 옷인데 맞는사람이 입으세요.몇번안입은 새옷인데..."
옷을 건네주고 돌아서 나오는데 안에서 와아~ 하는 소리와 함께  박장대소
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아내도 어짜피 그들이 알아들어서 한국말로 말
한것도 아니고 그들도 아내의 말을 알아들어서 그렇게 웃은건 아닐겁니다.
  말이 안통하는 즐거움! 그러나 마음이 통하는 즐거움...
1996.12.22 주일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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