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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TV가 잘 안나와서 감사한 일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672 추천 수 0 2002.01.24 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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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ㅏㅊㅣ┃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살같은 이야기
      ┃         ■ ┃그 487번째 쪽지!
      ┗━━━━┛

      □ TV가 잘 안나와서 감사한 일

  주말에는 대개 사람들이 쉽니다. 한주일동안 시달린 몸과 마음을 하룻동
안의 쉼을 통해 재충전하는것이지요.  그런데 무엇을 하고 쉬는가 하면 대
부분 비스듬히 누워 TV도 보고 낮잠도자고...밖에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
기도 하고... 아마도 주말에 TV를 보며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을것입니다.
  안양에 살때는 바로 머리위로 관악산 송신소가 있어서 특별히  안테나를
세우지 않아도 텔레비젼이 얼마나 잘 나왔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안산으로
이사를 와서 텔레비젼을 켜니 텔레비젼속에 웬 하루살이만 가득  날아다니
는게 아닙니까...
  안산은 유선을 설치하거나 커다란 옥외안테나를 세우지 않으면 텔레비젼
을 볼 수 없을만큼 전파의 사각지대랍니다.그런데 저희가 안산으로 이사온
지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안테나도 안세웠고 유선방송도 연결을 하
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TV가 잘 안나오니까 무척 답답했는데  며칠 지난뒤부터는 아무
렇지도 않게 되었고 오히려 텔레비젼을 보고 앉아있던  시간에  책도 보고
가족끼리 대화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덕분에 그렇게 화제가 만발했
다는 `애인'이나 `임꺽정'도 보지 못했지만 하나도 섭섭하다거나 아쉬운맘
이 없습니다.
  또한 잘 안나오는 TV에 안테나 값을 투자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텔레
비젼이 잘 안나오니 잘 안 봐지게 되고 자연히 텔레비젼과  멀어지게 되어
그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었으니 텔레비젼이 잘 안나와서 감사~  합
니다!!
1996.12.28 여유로운 토요일에 `좋은이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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