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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977번째 쪽지!
□ 매미의 직관력
어느덧 새벽녁에는 이불을 끌어당겨야 할만큼 쌀쌀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지루한 장마와 때때로 가슴 철렁이게 했던 홍수소식으로 더운 줄 모르고 지냈습니다.
신기한 것은 작년의 그 요란스러웠던 매미소리를 올해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어떤 신문 기사를 보니 올해에 매미들이 그렇게 조용했던 것은 홍수에 다 떠내려가 버려서가 아니라, 올해 나올 매미들이 작년에 미리 다 나와버려서 나올 매미가 없었답니다.
그러니까 그놈들은 올해엔 비도 많고 홍수도 많이 나서 그들만의 축제를 즐길 날이 짧다는 걸 미리 안 셈이지요. 17~8년 땅속에서 있다가 겨우 일주일동안 땅위의 삶을 사는 매미들에겐 올해같은 날씨가 억울하긴 했던 모양입니다.
매미들도 다 아는 것을... 사람들은 올해의 여름은 사상 최악의 불볕더위가 올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만 믿고 에어컨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하니...그러고 보면 한 날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청맹과니 같은 이땅의 동물은 사람뿐인 것 같습니다.
♥1998.9.26 토요일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그 977번째 쪽지!
□ 매미의 직관력
어느덧 새벽녁에는 이불을 끌어당겨야 할만큼 쌀쌀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지루한 장마와 때때로 가슴 철렁이게 했던 홍수소식으로 더운 줄 모르고 지냈습니다.
신기한 것은 작년의 그 요란스러웠던 매미소리를 올해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어떤 신문 기사를 보니 올해에 매미들이 그렇게 조용했던 것은 홍수에 다 떠내려가 버려서가 아니라, 올해 나올 매미들이 작년에 미리 다 나와버려서 나올 매미가 없었답니다.
그러니까 그놈들은 올해엔 비도 많고 홍수도 많이 나서 그들만의 축제를 즐길 날이 짧다는 걸 미리 안 셈이지요. 17~8년 땅속에서 있다가 겨우 일주일동안 땅위의 삶을 사는 매미들에겐 올해같은 날씨가 억울하긴 했던 모양입니다.
매미들도 다 아는 것을... 사람들은 올해의 여름은 사상 최악의 불볕더위가 올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만 믿고 에어컨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하니...그러고 보면 한 날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청맹과니 같은 이땅의 동물은 사람뿐인 것 같습니다.
♥1998.9.26 토요일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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