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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먹을 것이 있어야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454 추천 수 0 2002.03.20 1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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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406번째 쪽지!

□ 먹을 것이 있어야

한 낮에 잠시 아이들 방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토끼집 바로 옆입니다. 창문을 통해서 보니 까치 몇 마리가 보였습니다. 얼른 밖에 나가 살금살금 다가갔더니 모여있던 대여섯 마리의 까치들이 푸드덕거리며 날아가 버립니다.
깡통에 밀을 담아 토끼집에 넣어주면 토끼는 머리로 훌떡 뒤집어서 밀을 사방으로 흩어놓고 주워 먹습니다. 그 과정에서 토끼장 밖으로 떨어진 밀을 주워 먹으려고 이렇게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한 낮에 까치들이 찾아온 것입니다.
토끼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얌전하게 먹으면 좋으련만 밥그릇을 뒤집는다고 꿀밤을 한 대씩 먹이곤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토끼는 다른 불청객 동물들과 밀을 나누어 먹은 셈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청살모가 밀을 주워 먹는걸 보았고, 또 다른 짐승들이 저 밀을 주워 먹기 위해 모여들었겠지요.
참 단순한 진리 한가지를 깨닫습니다. "먹을 것이 있는 곳에 짐승이 모인다." 오늘 우리 교회에, 또는 우리 가정에, 또는 나에게 나누어 줄 그 무엇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꼬일 것입니다. 꼬이는 정도가 아니라 떼거리로 몰릴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말라 갈급 해 하는 이 시대에 교회는 말씀의 샘터가 되어 복음의 생수를 푹푹 퍼 주어서 쩍쩍 갈라지는 사람들의 목을 촉촉이 적셔주는 그런 일을 해야되지 않을까요.

♥2001.2.20 화요일에 갈릴리마을에서 좋은해,밝은달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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