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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만약에 밤이없다면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2341 추천 수 0 2002.05.20 04: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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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20일에 띄우는 일천오백마흔다섯번째 쪽지!                              

□ 만약에 밤이 없다면

산골짜기의 밤은 도시보다 훨씬 일찍 찾아옵니다. 밖의 외등 하나 꺼버리면 깊은 어둠속으로 금새 잠겨 버립니다. 입이 벌어진 수백, 수천마리의 개구리들이 일시에 울어대는 소리는 마치 축구장에서 골이 터지는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와아~  하는 함성처럼 들리고,또 호로새,쑥꾹새 소리가 맑게 들리지만 참 조용한 밤입니다. 자연의 소리는 아무리 소리의 데시벨이 높아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조용합니다.
아카시아 향기는 닫힌 창문 너머 어디에서 그렇게 들어오는지 그 은은함에 취할 지경입니다. 천사같은 모습으로 자는 아이들. 밤은 깊어가는데 점점 말똥거리는 정신. 샘물처럼 마음의 옹달샘에서 솟아나오는 깨끗한 생각들. 낮은 촉수의 등불 아래서 저는 지금 이 글을 씁니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여 사람들로부터 밤을 빼앗아 갔습니다. 환해진 밤 때문에 사람들은 불면에 시달리게 되었고, 쉬어야 할 시간에 더 일을 많이 하게 되어 몸은 지치고 정신병만 늘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밤은 휴식의 시간입니다. 어둠은 황홀한 만남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에게 일을 시키기 전에는 언제나 어두움으로 내모셨습니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듯이 어두운 밤에 사람들은 성장합니다.
밤은 모든 일을 내려 놓고 주님 앞에 홀로 서는 시간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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