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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못을 박던지 용접해 버리던지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2288 추천 수 0 2002.06.04 10: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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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4일에 띄우는 일천오백쉰일곱번째 쪽지!                              


     □ 못을 박던지 용접해 버리던지

  80년대에 매주일 쉬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격주로 휴무를 할 때, 주일에는 일을 할 수 없다며 매주일 쉬는 회사를 찾아 수십곳을 다녔던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가구공장은 분명히 주일마다 쉰다고 해놓고서 막상 주일이 되니 바쁘다고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그날 아침 가방을 싸들고 공장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주일에 일을 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어디에 가든 가는 첫 주부터 "나는 주일에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일을 안 합니다." 하고 나의 깃발을 단호하게 꽂습니다. 처음에는 다 싫어하지요. 욕을 얻어먹는 것은 기본이고 슬리퍼짝이 날아오고, 구타를 당 한 기억도 있습니다. 더욱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혼자서 유난 떠네. 그래 너 잘났다"하는 소리엔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분명 그런 분들이 있을걸요) 그래도 전혀 깃발을 내릴 생각은 없었고 오히려 '나는 주일에는 일을 안 하는 주일병 환자'라고 못을 쾅쾅 박았습니다.  몇년전에 일했던 어떤 회사에서는 자꾸 주일에 일을 하라고 해서 아예 나의 깃발을 무엇으로도 뗄 수 없도록 용접을 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서로 편했고 자유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주일에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게 될 상황이라면 일을 하는 것이 융통성 있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반대의 깃발을 확실히 꽂으십시오. 처음에는 힘들지 몰라도 잠시 후엔 오히려 더욱 자유하게 됩니다.  
   "주일에는 일을 하지 않겠다! 주일성수!!!" 의 깃발을 확실하게 세우십시오. 그 누구도 쓰러뜨릴 수 없도록 견고하게 세우십시오. 하나가 무너지면 다 무너집니다.  - 어떤 독자께서 주일성수에 대한 저의 견해를 물어 오셨는데 오늘 글이 답입니다. ⓒ최용우

댓글 '2'

지니

2002.06.05 04:18:53

그럼 일요일에 (교회를 지나는) 버스모는 사람도?

생+

2008.05.28 10:18:34

200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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