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청소부의 장갑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2032 추천 수 0 2003.12.04 15:44:45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1959번째 쪽지!

        □ 청소부의 장갑

어떤 날, 나는 새벽까지 글을 쓰다가 바깥 대문간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니까 그것은 무슨 삽 같은 것으로 시멘트 바닥을 긁어대고 있는 듯한 소리였다....
나는 가만히 문을 열고 대문으로 내려섰다. 그리고 대문 틈으로 바깥의 동정을 살폈다. ...청소부였다.
... 나는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커피라도 한잔..."그는 사양했다.
"손이 더러워서요. ..."
그는 왜 내방에 들어서기만 하면 마실 수 있게 되어 있는 커피 한잔을 사양했을까? 그것은 손이 더러워서가 아니라 지금 열중되어 있는 일에 리듬을 잃게 되는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우리집에 들어왔을 때 온 집안 사람을 깨워야 할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내 집안 식구들이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의 작은 방, 차가운 온돌에 오돌오돌 떨고 있는 식구들이 머리에 떠오를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들어갔다가 시간이 지체될까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 (김주영, <청소부의 장갑>중에서)

♥2003.12.4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댓글 '7'

영이

2003.12.04 15:46:37

그런 차가운 생각보다는... 그를 위해 커피한잔 끓여놓고 기다리고 있는 아내생각이 났을지도 모르는데... 차가운 온돌에서 오돌오돌 떠는 식구보다는... 그쳐?

Steve

2003.12.04 15:46:55

그래도 누군가를 생각하며 이런 마음을 가진다는게 따뜻합니다

♡시온♡

2003.12.04 15:47:14

새벽에 묵묵히 길한켠을 청소하시는 그분들을 보면..참 아름다워 보여요
=^^= 그분들에게 주님의 따뜻한 사랑이 임하길~~

머깨비

2003.12.04 15:47:36

참.....생각하게합니다.........나는 주님을 위해서 집중하고 있는지...

웃는사람

2003.12.08 19:34:19

커피한잔을 권할 수 있는 용기도 없는 사람이 많아요. 안마신다고 하면 보온병에다가 싸서라도 줄 수 있는 그런 용기가 있슴 좋겠어요. 1개월전 주차장 한켠에서 차가운 우유와 방을 드시던 청소부에게 마음은 따듯한 우동국물이 왔다갔다 했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온게 문득 마음에 걸리네요

머쨍이

2003.12.08 19:34:42

이젠 그런 청소부 아저씨 들도 없죠?..

소리.

2003.12.08 19:35:01

정말 그런 따뜻한 맘을.. 표현한다는게 참~ 힘들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1 햇볕같은이야기2 가장 안전한 금고 [13] 최용우 2003-12-06 2225
1960 햇볕같은이야기2 불속에 뛰어든 사나이 [5] 최용우 2003-12-05 2025
» 햇볕같은이야기2 청소부의 장갑 [7] 최용우 2003-12-04 2032
1958 햇볕같은이야기2 총명(聰明) [2] 최용우 2003-12-03 2104
1957 햇볕같은이야기2 사랑이란? [15] 최용우 2003-12-02 2558
1956 햇볕같은이야기2 한 계단만 내려가기 [5] 최용우 2003-12-01 2053
1955 햇볕같은이야기2 성격이 안 맞아서 [2] 최용우 2003-11-29 2552
1954 햇볕같은이야기2 어리석은 왕게 최용우 2003-11-28 1975
1953 햇볕같은이야기2 먹구름은 억울해 최용우 2003-11-28 2312
1952 햇볕같은이야기2 거짓말 최용우 2003-11-26 2077
1951 햇볕같은이야기2 두들겨 패는 음악 [2] 최용우 2003-11-25 2515
1950 햇볕같은이야기2 설거지 [1] 최용우 2003-11-24 1894
1949 햇볕같은이야기2 합체 [1] 최용우 2003-11-22 2271
1948 햇볕같은이야기2 푸짐~ file [2] 최용우 2003-11-20 2147
1947 햇볕같은이야기2 숨바꼭질 최용우 2003-11-19 2038
1946 햇볕같은이야기2 명령합니다. [1] 최용우 2003-11-19 1976
1945 햇볕같은이야기2 행복반란 [2] 최용우 2003-11-17 2056
1944 햇볕같은이야기2 만병의 원인은 [1] 최용우 2003-11-15 2212
1943 햇볕같은이야기2 감동적인 장면 최용우 2003-11-14 2443
1942 햇볕같은이야기2 성자(聖者) 최용우 2003-11-14 2069
1941 햇볕같은이야기2 정말귀합니다. 최용우 2003-11-12 2090
1940 햇볕같은이야기2 만남 [1] 최용우 2003-11-11 2331
1939 햇볕같은이야기2 사진을 보는 사람의 심리 최용우 2003-11-10 2324
1938 햇볕같은이야기2 눈동자 file 최용우 2003-11-08 2116
1937 햇볕같은이야기2 물을 많이 마시세요. [1] 최용우 2003-11-07 2174
1936 햇볕같은이야기2 신바람 [1] 최용우 2003-11-06 1933
1935 햇볕같은이야기2 시나브로 장사법 최용우 2003-11-05 2247
1934 햇볕같은이야기2 인간적인 최용우 2003-11-04 1900
1933 햇볕같은이야기2 사랑합니다. [4] 최용우 2003-11-03 2118
1932 햇볕같은이야기2 웃으며 살자 [3] 최용우 2003-11-01 2315
1931 햇볕같은이야기2 99칸 집은 몇 평이나 될까? 최용우 2003-10-30 7078
1930 햇볕같은이야기2 구두쇠와 돌쇠 [2] 최용우 2003-10-29 2159
1929 햇볕같은이야기2 책상앞에 붙여 놓으세요 최용우 2003-10-28 2033
1928 햇볕같은이야기2 10년만 젊었어도 최용우 2003-10-27 2173
1927 햇볕같은이야기2 쓸개 빼지 마세요 최용우 2003-10-25 316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