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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벚꽃놀이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757 추천 수 0 2009.04.13 07: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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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사진한장 건졌다
【용우글방188】밤 벚꽃놀이

여기저기에서 벚꽂이 만발하니 벚꽂놀이도 많이 하네요. (저는 '축제'라는 말보다는 놀이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계룡산 벚꽃축제' 보다 '계룡산 벚꽃놀이' 이 말이 더 다정스럽지 않습니까?
'축제'라는 단어를 보면 맨날 각설이 타령에 맨 오락놀이만 즐비한 것이 연상됩니다. 여기저기에서 하도 축제가 많이 열리니 과연 대한민국은 '항상 축제중' 입니다.
"아빠, 벚꽃놀이가 뭐에요? 저는 한번도 안해봤어요" 하고 말하는 딸내미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해마다 아그들 내버리고 아내와 둘이서만 살짝 오붓하게 벚꽃놀이를 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집에서 계룡산까지 딱 16키로미터밖에 안 걸리는데, 구레서 우리는 계룡산 벚꽃축제가 아닌 계룡산 밤벚꽃놀이를 떠나기로 하고 그냥 편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편하게 길을 나섰다가 완전 집떠나면 개고생을 하고 왔습니다. 차가 안 막히면 10분도 안걸리는데 계룡산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3시간 걸렸습니다. 집에 오니 밤 12시가 넘어버렸네 오메...
차가 하도 거북이처럼 움직이니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 핫도그도 사오고 사진도 찍고 아내는 옆에서 그냥 쿨쿨 자고... 사람 바글바글 차 바글바글 이게 벚꽂놀이야? ⓒ최용우 200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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