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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세대와 손가락 세대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406 추천 수 0 2009.04.14 09: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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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189】손목세대와 손가락 세대

저는 70-80년대 산업의 역군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만큼 일으킨 부모세대들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북한보다 오히려 더 못한 상황에서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세계에서 가장 강도 높은 노동을 한 결과, 땅덩어리의 크기는 세계110위인데 경제규모는 11위 정도 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토록 고된 삽질을 해서 나라의 기틀을 만들어 준 부모님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제 부모님들 덕분에 배곮지 않고 자란 후손들이 부모님들 뒤를 이어 이 나라를 더욱 멋진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부모님들 세대에는 손목에 힘이 있는 사람들이 돈을 버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손가락에 힘이 있는 사람이 돈을 버는 시대입니다. 부모님들이 땀을 흘려 열심히 일을 하신 그곳은 off의 세상이었지만, 지금은 온통 세상이 on의 세상입니다.
지금은 현실의 세상보다는 가상의 세상에서 거대한 무형의 자본들이 스물스물 이동을 합니다. 손가락에 힘이 있는 우리 세대들은 젓가락으로 콩을 집던 그 기술로 구름 같은 돈들을 끌어올 능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뼈마디가 굵어 공구루 잘 치고 집 잘 짓고 길을 척척 놓는 우리의 부모님들 덕분에 자녀들인 우리들이 손가락의 힘을 맘껏 길러 오늘을 대비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부모님들 고맙습니다. 이제 우리가 손가락으로 일을 해서 노후의 부모님들을 잘 모실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일할 기회를 넘겨주시고, 공구루는 그만 치시는 게 어떻습니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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