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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192】자기 이름을 걸고 일하라
4-5월 두 달 사이에 1년에 피는 꽃의 70%가 활짝 활짝 핍니다. 그래서 요즘이 1년 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계속 꽃을 따러 나가고 저녁부터 그 다음날 오전까지는 따 온 꽃을 손질을 하여 다듬고 후처리를 합니다. 어떤 꽃은 덖고, 어떤 꽃은, 찌고, 어떤 꽃은 말리고, 어떤 꽃은 재고... 꽃마다 손질 방법이 다 다릅니다. 그럼에도 생각대로 안되어 통째로 버리는 꽃도 있습니다. 아고, 아까와라 속이 쓰리지요. 그래도 작년에 한 번 해 봤기 때문에 올해는 실수가 훨씬 덜 한 것 같습니다.
온 집안에 꽃바구니가 구석구석 가득합니다. 100개 산 바구니가 부족할 지경입니다. 다음주에 새로 생긴 꽃방에 이사가기 전까지는... 하하 온통 꽃 속에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꽃 속에서 사는데...
인숙꽃방 -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라 꽃을 만지는 아내의 손길은 까탈시럽고 정성이 가득합니다. 맘에 안 들게 나온 꽃은 속상해 하면서도 서슴없이 그냥 버립니다. 아직은 꽃차에 대한 2년 차 초보이지만... 이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꽃차의 달인이 되겠지요?
꽃차는 봉지에 담겨진 것을 보면, '이 작은 것이...' 하지만 막상 포트에 담고 물을 부으면 10배 이상 양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꽃차는 보면 볼수록 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최용우 2009.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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