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498번째 쪽지!
□ 가장 힘든 일은
우리동네에서는 선거를 할 때마다 소방서에 갑니다.
소방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임시 투표소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선거를 하러 갔다가 소방대원들이 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분들에게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불을 무서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화재진압을 하는 멋진 소방대원들을 떠올리고 기억합니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미래의 소망이 '소방대원'이라고 합니다.
소방대원들에게는 언제 불이 날지 모르기 때문에 5분대기소에서 마냥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힘든 시간이라고 합니다. 언제든 달려나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기다리지만 불이 예고를 하고 나는 게 아니어서 마냥 기다립니다. 끝도 없이 기다립니다.
언제일지도 모르는 그 순간이 한 달 후가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고 더 길게 갈 수도 있습니다. 지겹도록 기다리는 겁니다. 불이 나는 순간을.
시인 밀턴은 "다만 기다리는 자도 또한 능히 하나님께 쓰임 받는다"고 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일은 주인이신 하나님이 나를 필요로 하여 부르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1년, 아니면 10년, 아니면 30년, 아니면 평생 기다리다 마지막 순간에 불꽃처럼 쓰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큰 일을 이루겠다고 조바심으로 안달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주님의 부르심이 있을 때까지 '내공'을 쌓으며 기다리다 보면 하나님께서 나의 장풍을 사용하실 때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최용우
♥2009.5.1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