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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치더라도

게리 토머스............... 조회 수 1407 추천 수 0 2009.05.02 2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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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된 나무 아래 서 있는 것은 매혹적인 일이다. 나는 마르틴 루터가 태어났을 때도 이 나무가 200년이나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고선 웃었다. 이 나무가 그렇게 오랫동안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워싱턴 주의 숲은 매우 습하기 때문에 번개가 쳐도 불이 크게 나지 않는다. 반면에 일반적인 숲은 누군가 돌보지 않으면 50년이나 60년마다 번개 때문에 불이 난다. 워싱턴 주의 숲 근처에서는 200년마다 한 번씩 불이 나곤 한다. 지금도 가끔 번개가 치지만 그다지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다.
나는 이것이 화목(和睦)이라는 사명에 근거한 결혼의 훌륭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건실한 그리스도인의 결혼 생활도 성적 유혹, 의사소통 문제, 욕구불만, 비현실적 기대라는 번개를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결혼이 무엇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흔들림 없는 약속에 흠뻑 젖어 있다면, 아무리 번개가 치더라도 참화를 일으키는 화재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행복만을 위해 결혼하고 그 결혼이 어떤 이유로든지 흔들렸다면, 작은 불씨 하나에 나의 숲은 모두 타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결혼의 목적이 화목하게 하는 하나님의 사명을 전파하는 것임을 알고 그 본이 되고자 할 때, 나의 인내는 화재에도 끄떡없다.
「사랑과 행복, 그 이상의 결혼 이야기」/ 게리 토머스

<생명의삶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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