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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샬롬! 물이 오른 가로수에 연둣빛 새순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들어 있는 오월은 어느 때보다 가족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 달이지요. 오늘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관련된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송광택 목사님이 보내 주셨는데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이란 책은 한 개인의 문제를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풀어가는 가족치료, 가족상담적 측면에서 쓴 책인데, 요즘 가족치료에 관심이 많아서 저도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건강한 개인이 모여 건강한 가족이 되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이루게 되니 한 개인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살아가면서 실감하게 됩니다. 오월에 책벌레님들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며,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책벌레지기
1. 가족: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여행
오늘의 사회가 당면한 문제 중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것은 무엇인가? 최고의 학자들과 지성은 제각각 적절한 답을 할 것이다. 그 답이 무엇이든지 간에 ‘가정’이 여전히 주목받는 토픽(topic)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 시대에 현존하는 최고의 치료사인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문제는 내가 아니고 가족이다.” 이 책은 잃어버렸던 나를 찾고, 진정한 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또 그동안 나 자신이 문제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데서 ‘가족’이 모든 문제의 핵심이었음을 알게 된다. 즉,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개인중심적인 사고로부터 가족중심적인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일어난다. 나의 문제는 우리 가족 전체의 문제가 나를 통해서 드러났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결국 ‘가족’이 문제요, 환자인 셈이다. 저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유해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 물론 그들은 자신의 인식의 한계 안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유해한 교육은 가족 체계 안에서 역기능을 가져온다. “나는 대부분의 가족이 역기능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규칙들이 사실은 역기능이기 때문이다”(64쪽). 역기능적인 가족은 역기능적인 사람을 만들고, 이 역기능적인 사람은 다른 역기능적인 사람과 결혼해서 새로운 역기능적인 가족을 만드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는 자신의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가족 안에서 어떻게 상처받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저자는 가족치료사이며 내면아이 치료 전문가다. 그는 원래 신부가 되기 위해 캐나다에서 사제 수업을 받았던 적도 있었으며, 토론토 대학교에서 신학과 심리학, 영성 분야에서 3개의 학위를 취득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받은 내면을 치료하고 가족관계를 회복 시키는 일을 20년 넘게 해왔으며, 그가 저술한 <가족>, <수치심의 치유>, 그리고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가 뉴욕타임스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은 미국에서 브래드쇼의 가족(Bradshaw On : The Family)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텔레비전 시리즈의 내용을 보강한 것이다. 어린 시절의 분노와 고통, 자신의 미해결된 과제와 가족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이 프로그램은 선풍적인 관심을 모았다. 본래 이 책은 가족을 ‘체계’로 보는 관점에서 쓰였으며, 상담사, 심리치료사, 임상의 등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주제에 관하여 좀 더 깊이 있게 알기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모두의 치유를 위해 가장 중요한 도구인 가족치료의 진수를 탁월한 대중적 언어로 소개하고 있다. 2. 행복한 가정 성공한 가정
칼릴 A. 카바리 외 지음 / 프로방스 / 2002. 3 이 책의 원제는 <성공적인 가족 창조하기>이며, 모두 13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성공이란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정신과 영혼 그리고 마음의 풍요를 의미한다... 행복한 가정의 경우,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화목하게 지낼 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들 모두가 서로의 재능을 격려하여 성공적인 가정을 만들어 낸다. 생산적이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가정에서 각각의 가족 구성원들은 행복을 느끼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행복의 근원이 된다”(19쪽). 저자에 의하면, 가족의 유형은 필요한 경우 바뀔 수 있으며 또한 바뀌어야 한다. 변화는 우리의 적이 아니라고 말한다. 가정은 현재 엄청난 변화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의 관행 중 많은 부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서 갈등을 겪거나 때로는 붕괴에 이르는 가정들을 통해 우리는 이를 확인할 수 있다”(27쪽). 제3장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체험은 아이의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아이들이 가능한 한 많은 긍정적인 경험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행복한 아이는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이다. 따라서 반짝이는 두 눈과 미소 그리고 웃음 소리는 신체와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이다. 6장 ‘최선을 이끌어 내라’에서, 저자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읽고 들려주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 어른들이 읽어주던 이야기를 들었던 즐거운 추억을 지니고 있다. 상상력을 일깨우고 문학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고취시켰다는 사실 이외에도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함께 하는 친밀감을 나눌 수 있었다”(135쪽). 책을 읽어주는 시간, 특히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의 시간은 값으로 까질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다. 아이들을 위한 책은 일찍부터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서상품권을 가지고 서점에 가서 다양한 책들 중에서 책을 고르는 것은 누구에게나 대단한 모험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나이를 막론하고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들의 주된 관심은 부모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고 부모가 곁에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이야기의 내용이 서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은 잠에 취한 듯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함으로써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잘 이해한다. 이 책은 성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성공한 가정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능력은 문제의 발생을 처음부터 막을 수 있는, 그러한 실재적인 상황을 조성할 수 있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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