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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한 수도원에 앤드류라는 수도사가 있었다. 수도원장이 바보스러운 앤드류를 특별히 아끼는 것에 수도사들은 불만을 가졌다. 수도원장은 모든 수도사를 광장에 모았다. “자, 내가 숙제를 한 가지 내겠소. 숲에 가서 새 한 마리씩을 죽이시오. 다만 아무도 그 새를 죽이는 모습을 볼 수 없어야 합니다. 은밀히 행하고 해가 지기 전까지 이곳에 다시 모이시오.” 너무나 황당한 숙제를 받은 수도사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해가 저물자 수도사들은 죽은 새를 한 마리씩 손에 들고 모였다.
그러나 앤드류만은 짙은 어둠이 깔릴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면 그렇지, 역시 바보는….’ 사람들은 속으로 비웃었다. 그런데 멀리서 앤드류가 두 손에 뭔가를 조심스럽게 감싸 쥐고 달려왔다. 수도원장이 “그래, 숙제를 했느냐?”라고 묻자, 앤드류는 울면서 “원장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숙제를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수도원장이 “그런데 왜 이렇게 늦었지?”라고 묻자, 앤드류는 “숲에서 새 한 마리를 잡아 아무도 보지 않는 계곡으로 내려가 그 새를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데 머리 위에서 하나님이 보고 계셨습니다. 너무 놀라서 작은 폭포 아래 물속에서 그 새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에도 하나님이 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끝내 하나님이 보시지 못하는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앤드류의 눈에서 커다란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수도원장은 다른 수도사들을 조용히 바라봤고 아무도 할 말이 없었다.
「너희는 내가 보내는 사랑의 편지」/ 박수인
<생명의삶 2008.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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