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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사명이다

백은실............... 조회 수 2192 추천 수 0 2009.05.12 17: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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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이 지난 일이지만, 셋째 아이를 잃고 실의에 빠졌을 때 인생의 바닥을 친다는 말의 뜻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때에 소그룹 인도자들을 훈련하는 강사로 와 달라는 미국 교단의 부름을 받았다. 나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열심히 말씀을 공부하면서 소그룹을 인도해 오던 내게 왜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지, 사람도 하나님도 싫어진 때에 그런 일을 왜 맡기시는지, 아이를 데려가실 거면 왜 주셨는지 등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의문이 일어났다. 하지만 ‘불순종하면 벼락 맞는다’라는 생각에 순종했지만 감사하지 못했다.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 소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나눔을 듣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열심히 감당하는 가운데 상처와 괴로움을 조금씩 씻을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이 사역을 통해 상처와 슬픔으로부터 나를 온전히 치유하셨음을 알게 되었고, 사역을 주신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를 드렸다.
그때 하나님이 사역을 주시지 않았다면, 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상처만 들여다보며 괴로워했을까? 하나님이 내게 슬픔을 주시고 슬픔에서 나를 건져 내신 정확한 이유를 지금도 다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이를 잃은 후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을 온 마음으로 이해하며 위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믿음의 길을 걷다가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을 당하는 많은 사람에게도 힘과 위로가 돼 줄 수 있었다.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발견학습」/ 백은실

<생명의삶 2008.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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