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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이 힘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이 형성되기까지 든 시간과 노력에 비해
금이 가고 무너지는 건 허무하게도 잠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시간 사귄 친구도 심지어 수 십 년을 함께한 가족일지라도
말 한 마디에 등을 돌리기도 하고 서운한 것이 평생을 가기도 하지요.
그렇게 그냥 안 보고 안 만나고 살면 편할 것도 같은데
맘이 그리 편하지도 않은데다가 한 사람 한 사람 멀리 하다 보면
세상에 함께 할 사람이 몇이나 남을까 싶기도 해요.
내 속사람이란 것이 그리 착하지를 못한 것 같아요. 이래야지 하는
마음은 있는데 ‘야! 너한테 한 거 기억 안나? 그걸 어떻게 잊어버려?’
하며 날 자꾸만 부추기거든요. 밤에 잠이 들려다가도 갑자기 날
서운하게 한 사람 생각이 나면 내 안에서 성난 목소리가
들리기도 해요. 감추고 싶은 속사람의 모습이겠지요.
‘그래, 그 사람이 잘 해준 것만 생각하자. 나도 그러는 데 뭘’하는
생각을 하면 얼마간은 위로도 되고 맘도 정리가 되는 것도 같아요.
그런데 왜 내 부족함보다는 남의 허물이 더 커 보이는 건지 남이든
나든 사실 사람을 생각하고 참는 건 그리 오래 가지를 못하지요.
진정한 능력은 ‘거역한 이를 참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죄 없는 자신을 죄인들이 정죄하는 걸 참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시고, 그를
부인한 제자들을 향해서도 사랑하는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예수님, 그 분을 생각하는 것이 내 속사람을 바꾸는 참 능력입니다.
자존심 때문에 누군가와 멀어지고 싶을 때, 내 이익 때문에 관계를
저버리고 싶을 때, 내게 한 것이 서운하고 괘씸해서 맘 문을 쾅 닫아
버리고 싶을 땐 사람을 바라보던 내 눈을 예수께로 돌리려고 합니다.
쉽진 않지만, 예수님 앞에서 이렇게 힘든 수고를 하는 건 사랑할 때
맘이 가장 평안하고 하늘 창고가 날 향해 열리기 때문이지요.
예수 믿으세요. 그 분을 생각하면 사랑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이종혜/상원초등학교 교사 ljonghy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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