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우글방220】1조원을 포기한 600만불의 사나이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의 권한으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특별교부금'이라는 돈이 있습니다. 1년에 약 1조원(1,000,000,000,000)정도입니다. 대통령의 권한으로 어떻게 쓰든 합법적인 '통치자금'입니다. 대통령들이 마치 쌈짓돈처럼 쓰는 돈인데 노대통령은 특별교부금을 한 푼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국민들의 재해 피해보상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사용하도록 내놓았다고 합니다. 태풍 '매미' 피해보상도 이 돈으로 이루어졌고 수많은 소외지역 사람들이 이 돈의 혜택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돈을 받으면서도 그 돈이 대통령의 돈인 줄 몰랐을 것입니다.)
대통령에 관련된 돈이 신문에서 '100만달러 받았다네... 600만불의 사나이라네...' 해서 언 듯 보기에 무지 많은 액수인 줄 알았는데 계산해 보니 10억, 60억 이네요. 언론들이 그냥 10억, 60억이라고 쓰지 왜 100만달러니 600만달러니... 했을까요? 액수가 무지 많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만큼 대통령의 도덕성에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이지요.
1조원을 포기하고 10억, 60억을 빌려 써야 했을 만큼 바보 같은 대통령을 우리는 언론들에게 속아서 '놈현도 어쩔 수 없다'고 조롱했습니다. 그가 싫은 일부 언론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을 죽이는 방법을... 그리고 그런 언론들에게 잠시나마 속아 놀아난 우리 모두는 '공범'입니다.
조치원에 갔다가 조치원역 앞에 설치된 분향소를 먼발치서 바라만 보다가 그냥 오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그분의 얼굴을 볼 염치가 없어서요.. ⓒ최용우 2009.5.24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