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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21】사람 사는 세상
대통령은 한 나라의 정책을 큰 틀에서 만들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국민들을 이끌고 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국민들은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계획'을 4년 단위로 제1차 제2차...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온 국민을 거기에 집중시켰습니다. 자신들의 특별한 정치 철학이 없었던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까지 '경제개발계획'의 목표를 계속 이어갔을 정도로 박대통령의 정책은 분명하고 확실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계획' 정책 덕분에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제'를 먼저 생각하다 보니 '사람'을 소외시키는 우를 범했습니다.
사람들은 먹고 살만해지니까 비로소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노태우 대통령 이후 대통령들은 그 사실을 인지하고 '사람'에 초점을 맞춘 국가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김영삼-'문민정부', 김대중-'국민의 정부' 그리고 노무현-'참여정부'까지 모두 국민이 주인이 되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결과 과거 '경제개발계획'시대보다 지금 우리시대의 '사람'들은 얼마나 살기 좋아졌습니까? 요즘 아무리 힘들어도 과거 '살아 남아야 하는' 생존 자체로 고민하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가 없지요. '경제'가 추진력이었다면 이제 '사람'이 중심인 사회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제'라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왔으면 배를 버리고 앞으로 계속 길을 가야 하는데, 느닷없이 거꾸로 돌아가 '경제'라는 배를 다시 탄 것입니다. 갈 길이 바쁜데 아무리 배가 좋아도 이건 아니죠. 우매한 국민들은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고 다시 탄 배 안에서 "어? 이거 뭐가 이상한데?" 하며 혼란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에게 지금 급한 일은 몇 푼의 돈을 더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돈' 세상이 아니라 돈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나라, 살냄새 땀냄새 나는 사람들이 어울려 서로 도와주고 의지하고 인정하면서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의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고인이 되신 대통령이 그토록 만들고 싶어했던 나라가 바로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바보 같은 저도 아는 것을 현명한 우리 국민들이 왜 그걸 모르지요? ⓒ최용우 200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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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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