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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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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바로 나입니다.
거울은 바로 나입니다.
나인 거울에 보기 싫은 내가 있습니다.
보기 싫은 내가 싫어, 나인 거울에 수채화를 빈틈없이
그려 놓았습니다.
나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명화(名畵)라고 했습니다.
나인 거울은 기쁘고 흐뭇했습니다.
하지만 수채화에 가려버린 나는 답답하여 울고 있습니다.
그 때 어느 한분이 와서 말했습니다.
수채화를 지울 수 없느냐고.......
나인 거울은 그렇게 할 수 없노라고 거부했습니다.
나는 내가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그 분의 손길이 나를 쓸어 내렸습니다.
그 손은 못 박혔던 손이었습니다.
수채화가 지워진 거울에 사랑스런 내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 분의 모습입니다.
나인 거울은 이제 나도 수채화도 아닙니다.
나를 사랑하신 그 분만이 나인 거울 안에 나로 계십니다.
그 분이 거울인 내 곁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분이 내 곁에 계시지 아니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 갈2:20을 묵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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