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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29】엄청 크게 한방
좋은이에게!
대학교에 가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공부를 잘해서 가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대학교에서 불러서 가는 방법이 있고, 세 번째는 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세 번째 방법은 농담으로 한 것이니 무시. 첫 번째 방법은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가는 방법이라 머리가 깡통이어서 공부가 안 되는 학생들은 쉽지 않은 방법이고 남은 것은 두 번째 대학교에서 오라고 불러 가는 방법밖에 없네.
대학교에서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을 뽑아 가는 방법을 '특차'라고 한단다.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는 거의 50%를 직접 뽑아간다고 하더라. 다른 대학들도 서울대학교 방법을 따라 갈꺼야.
"네가 대학교를 원할래, 아니면 대학교가 너를 원하게 할래?" 당연히 여러 대학교에서 너를 서로 데려가려고 안달을 하면 좋겠지?
특차나 사정관사정에서 주로 보는 것은 '잠재력'이다. 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실력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꾸준함'을 본다. 얼마나 꾸준한가. 꾸준함이라는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시간을 투자했다는 뜻이므로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거든.
너는 다른 친구들 보다 글을 잘 쓰니까 그걸로 한번 도전을 해 봐라. 매일 무슨 글이든 글을 한 편씩 꾸준히 쓰는거야. 대학교 가기 전까지 최소한 2천일은 쓸 수 있을 거다. 그 정도면 책으로 10권 정도의 분량은 되니 충분히 '특차'에 도전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빠는 약 23년 동안 조선일보에 '이규태 코너'를 6702회 쓴 그 이규태씨의 기록을 깨기 위해 매일 한편씩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벌써 13년이 되었고 오늘 아침 3530번째 글을 썼다. 이규태씨는 50세 때 글을 시작했고 아빠는 35살 때 시작했으니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 기록을 넘어 1만회는 충분히 쓰리라고 생각한다.
너는 아빠를 목표로 아빠를 한번 따라잡아봐라. 지금 15살에 시작하면 아빠보다 15년을 빨리 시작하는 셈이니 평생 글을 쓴다면 어쩌면 이규태씨나 아빠를 넘어 세계신기록을 세울지도 모른다. 구미가 당기는 일이지 않냐?
쉬지 않고 100일 동안 100편의 글을 쓰면 앞으로 계속 글쓰기 하라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아빠가
노트북 사준다! 아빠가 지금 너에게 엄청 크게 베팅을 하는거야. ⓒ최용우 200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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