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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물을 주고 있는데 위에 빌라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오셔서는 흰 비닐봉지를 내미신다.
"아이구~~ 애기엄마가 언제 있나 노상 내다보다가 왔다갔다 모습이 보이길래 내 언능 내려왔지!"
며칠전 수요일 저녁에 예배 드리려 가려고 나왔는데 나를 보시더니
"우리집에 모자가 있는데 안쓰고 있어서 새것이니까 내 담에 줄께!' 하셨었다.
그 후로 내가 있는지 없는지 늘 확인 하시다가 내려오신것 같다.
할머니의 마음이 고마워 감사하다는 인사를 꾸벅 드리니 환하게 웃으시며 빌라로 올라가셨다.
모자를 들고 집에 와 남편에게 이야길 하니 햇볕같은집에 오시는 분들 혹시 일하실때 필요하시면 쓰시라고 해야겠다고...
따가운 햇볕을 다 가릴수 없겠지만 생각해 주시는 할머니의 마음은 시원한 그늘이다. /이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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