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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집의 꽃들
【용우글방243】잘 사는 기쁨
사람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마음을 바르게 하고, 깨끗하게 하고, 밝게 하고, 숨을 편하게 잘 쉴 수 있다면 그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 첨단 고급 장치가 된 커다란 아파트에서 살면 숨이 고르게 될까요? 아닙니다. 인위로는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생명체와 교감을 누릴 때 비로소 생명의 기운인 '생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자연'입니다.
어머님이 나누어준 백합 화분 하나를 가져다 대문 옆에 놓았는데 꽃은 우아하고 향기는 얼마나 좋은지 백합이 피어있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는 사람들을 막 불러서 그 행복을 같이하고 싶었는데 다들 너무 바뻐서 안 오더군요.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백합은 졌지만, 다른 꽃들이 끊임없이 피어나고 있으니까요.
꽃을 보세요. 꽃을 보고 꽃 같은 예쁜 마음을 닮아요. 살아있는 꽃은 어제의 꽃과 오늘의 꽃이 같지 않습니다. 거기에 있는 꽃과 이곳에 있는 꽃 또한 같지 않습니다. 꽃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잘 사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꽃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과 여유만 있으면 그 삶은 충분히 향기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용우 20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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