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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976번째 쪽지!
□ 어두움 속에서도 보여요
딸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갔습니다. 5:10분에 해가 뜬다고 하기에 그걸 보려고 한 밤중인 3:00에 일어나서 천왕봉 정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마침 가지고 간 후라쉬가 하나밖에 없어서 당연히 딸의 손의 쥐어 졌습니다. 딸은 후라쉬를 비추면서 앞장서 걷습니다. 뒤따라가던 저는 처음에는 딸의 후라쉬 불빛을 의지하려고 딸의 뒤에 바짝 달라붙었습니다.
하지만, 앞을 비추는 그 후라쉬 불빛은 저의 발 밑에까지는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며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할 수 없이 딸의 후라쉬 동냥을 포기하고 어둠 속에서 익숙해지려 눈을 깜빡거렸더니 달빛 아래 희미하게 길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조심만 하면 달빛을 의지해서 충분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라쉬 불빛을 보는 순간 다시 앞은 어두워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후라쉬 불빛을 피하며 어둠 속에서 걸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길이 보이더라니까요. 후라쉬 없이는 걸을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 손에 들려있지 않은 후라쉬는 방해만 되더라니까요. ⓒ최용우
♥2007.7.1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kr
♣♣그 2976번째 쪽지!
□ 어두움 속에서도 보여요
딸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갔습니다. 5:10분에 해가 뜬다고 하기에 그걸 보려고 한 밤중인 3:00에 일어나서 천왕봉 정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마침 가지고 간 후라쉬가 하나밖에 없어서 당연히 딸의 손의 쥐어 졌습니다. 딸은 후라쉬를 비추면서 앞장서 걷습니다. 뒤따라가던 저는 처음에는 딸의 후라쉬 불빛을 의지하려고 딸의 뒤에 바짝 달라붙었습니다.
하지만, 앞을 비추는 그 후라쉬 불빛은 저의 발 밑에까지는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며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할 수 없이 딸의 후라쉬 동냥을 포기하고 어둠 속에서 익숙해지려 눈을 깜빡거렸더니 달빛 아래 희미하게 길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조심만 하면 달빛을 의지해서 충분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라쉬 불빛을 보는 순간 다시 앞은 어두워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후라쉬 불빛을 피하며 어둠 속에서 걸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길이 보이더라니까요. 후라쉬 없이는 걸을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 손에 들려있지 않은 후라쉬는 방해만 되더라니까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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