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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47】너울너울밤새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나 너울 너울 흘러갑니다. 보고 있기만 해도 현기증이 날 만큼 엄청나고 무섭습니다. 평소에 잡풀만 무성하던 강이 모처럼 강물로 꽉 차 흐릅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물이 모두 흙탕물입니다. 비 그치고 하루정도 지나야 비로소 맑은 물이 흘러갈 것입니다. 물이 빠지면 여기저기 새로운 웅덩이가 생기고 웅덩이에는 그동안 못 보던 물고기들이 살겠지요. 저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물길을 물고기들이 거슬러 올라왔다는 거에요. 정말 대단합니다.
한 달에 한번씩 어머님을 뵈러 고향에 가는 날도 엄청 비가 많이 와서 차를 버리고 기차를 탔습니다.
어머님이 드실 수 있도록 근처 약수터에서 물을 떠오는데 옛날에 숯을 굽는 가마터가 윗쪽에 있는 곳이라 물이 참 깨끗하고 오랫동안 변하지 않습니다.
많이 알려진 유명한 약수터라서 평소에는 물 받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입니다. 그런데 비가 내리니 약수터의 구멍이란 구멍에서는 다 물이 나오네요. 원래는 중앙에 있는 손가락 만한 구멍에서 물이 쫄쫄쫄 나오는 곳인데... 큰 통 두 개에 물 받는데 1분도 안 걸렸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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