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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치통과 순종

2007년 오직예수 최용우............... 조회 수 824 추천 수 0 2007.09.12 11: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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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033번째 쪽지!

        □ 치통과 순종

동네에 치과가 하나 있는데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예약을 하고 가도 한참을 기다려야 차례가 옵니다. 그만큼 이가 아픈 사람이 많다는 뜻이며, 다른 곳이 아프면 참을 수 있지만 천하장사라도 이 아픈 것은 참을 수 없다는 뜻이겠지요?
누구에게나 치과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간호사들도 이쁘고 의사도 친절하지만 그래도 치과 가는 것은 싫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욱신거려야 오만상을 다 찡그리면서 치과에 찾아가, 간단하게 치료하면 될 것을 가지고 대 공사를 합니다.
마취주사를 맞거나, 드르륵거리며 이를 가는 드릴소리, 핀셋이 부딪치는 소리, 마스크 위에서 뚫어지게 내 속을 들여다 빤히 들여다보는 의사의 초롱초롱한 눈동자... 와웅~ 생각만 해도 소름과 전율이...
그래도 어쩝니까. 밤새 치통으로 끙끙대다가 날이 새자마자 새벽 5시부터 병원에 달려가서 '치과는 왜 이렇게 문을 늦게 열어?'하면서 문고리 한번 돌려보고 집에 갔다가 금방 병원으로 다시 가 의사가 출근 할 때까지 아예 소파에 앉아서 기다렸다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치과를 생각하면 동시에 '순종'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일단 명령이 떨어지면 결국 안 할 수 없는 것이 순종인데, 꼭 끝까지 버티다가 일이 커져야 부랴부랴 허둥대는 모습이 영락없는 치과 가기 전과 같으니 원, ⓒ최용우

♥2007.9.12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kr

댓글 '3'

종촌촌놈

2007.09.13 00:10:36

마자요!.. 오죽하면 앓던 이 뺀거 같다고 하겠습니~~~. 갈건 갈고, 뺄건 빼고 그래야지요.. 그리고 저도 치과가는거 무섭습니다..ㅋㅋ. 글 잘 보았습니다. 형통하십시요!~~~

정계숙

2007.09.13 11:00:18

정말 치통과 순종 깊은 관계이네요. 그생각까지는 못했었는데.....

대평촌놈

2007.09.13 23:20:48

마자요! 이렇게 자주 오셔서 댓글을 남겨 주시니 더욱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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