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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키 작은 소년이 말했다.
"전 이따금 숟가락을 떨어뜨려요."
키 작은 노인이 말했다.
"나도 그렇단다."
소년이 속삭이듯 말했다.
"전 이따금 바지에 오줌을 싸요."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그것도 나랑 똑같구나."
소년이 말했다.
"전 자주 울어요."
노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종종 운단다."
소년이 말했다.
"하지만 가장 나쁜 건 어른들이 나한테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자 그 키 작은 노인은 주름진 손으로 소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도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단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서 재인용
이 대화보다 더 순수하고 따뜻한
인간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대화가 있을 수 있을까!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저는 이 노인에게서 마치 예수님의 가슴을
도려내놓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 대화에서 인간이 지닐 수 있는
털끝만큼의 우월감도 수치심도 찾을 수 없습니다.
노인에게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나이가 곧 벼슬처럼 생각하는
유교적 찌꺼기가 전혀 없습니다.
누구를 가르치려 드는
지적인 우월감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오직 깊은 이해심과 동정심만이
온기로 교류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는
진정한 이웃 사랑의 교류일 것입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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