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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063번째 쪽지!
□ 늘 깨어 기도하라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눅21:36) 얼핏보면 모순된 말인 것 같습니다.
깨 있어야 기도할 수 있지, 잠을 자면서 기도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하나마나 한 당연한 이야기를 성경이 말하고, 그걸 읽는 사람도 '맞는 말이야'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은 이 말에는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는 기도를 하면서 생각으로는 딴 생각, 몸으로는 딴 짓을 하는 것은 깨어있는 기도가 아닙니다. 또한 입으로는 기도하면서 삶으로는 기도대로 살지 않는 것도 깨어있는 기도하고 할 수 없습니다.
스님들은 밥을 먹을 때 침묵하며 밥을 먹는 일에만 집중을 합니다. 아주 정성껏 밥알 하나도 남김없이 먹고, 맨 마지막에는 한 조각 남은 김치로 밥그릇을 닦아 먹고, 물을 부어 그릇을 헹구어 마시는 것으로 설거지를 대신합니다. 밥 먹는 일 자체가 수행이고 기도이기 때문입니다.(비위가 좋지 않은 사람은 스님이 되기도 힘들 것죠?)
'깨어있는 기도' 라는 것은 이렇듯 먹고 싸고 일하고 쉬는 일상 안에서 전심전력으로 표현되어지는 기도를 말합니다. 일상의 모든 일에 온 정성을 다하고 애쓰며 사는 것, 삶 자체가 기도요, 노래요, 예배요 전도가 되는 그것이 바로 "깨어있는 기도"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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