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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078번째 쪽지!
□ 똑같은 돌부리에
어떤 사람이 집 앞 골목길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다음날 또 그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 다음 날 조심한다고 했는데 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 다음 날 신경을 곤두세웠는데도 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 다음 날 돌부리를 비켜간다고 했는데도 또 넘어졌습니다.
그 다음 날 또 넘어져 길 한가운데 주저앉아 돌부리를 방치한 행정당국을 욕했습니다.
그 다음 날 또 넘어져 이번에는 길 가운데 돌부리를 보고도 지나치는 무심한 국민의식을 한바탕 실랄하게 욕했습니다.
그 다음날 또 넘어져 노무현이는 뭐하냐고 한바탕 대통령을 씹었습니다.(대통령이 할 일이 없어서 너희 동네 골목길의 돌부리를 뽑냐?)
그 다음날 또 넘어져 '말세야 말세...'라며 하늘을 한 번 쳐다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오늘도 또 넘어질 것입니다.
넘어져서 온갖 핑계와 변명거리를 다 찾아내고 앉아 있을 것입니다.
아, 그냥 자기가 뽑아 버리면 다시는 안 넘어질 것을 ⓒ최용우
♥2007.11.12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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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편지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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