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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소 한 마리씩 키웁시다

2008년 한결같이 최용우............... 조회 수 1947 추천 수 0 2008.05.23 10: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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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228번째 쪽지!

        □ 소 한 마리씩 키웁시다

세상은 온통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한정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에게는 자신이 올라갈 수 있는 높이가 있는데, 그 높이를 넘어서면 그 사람은 무능해지고 변질, 변태가 됩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LJ피터는 그 사람의 능력이나 자질로서는 더 이상 올라가서는 안 되는 한계를 넘어서 올라가 저지르는 범죄를 '종착역적 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정치인이 자신의 능력보다 높은 단계에 오르면 부패와 무능에 아부와 모략을 일삼게 되고, 경제인은 매점매석, 덤핑 세금포탈, 변칙세습을 하게 되고, 학자와 예술가는 표절과 무슨 단체 만들기 좋아하고, 종교인은 권위를 내세우고 돈을 밝히며 성적으로 타락하게 되고, 부인들은 사치나 과소비, 자녀들에 대한 과잉보호를 하게 되고, 셀러리맨은 위궤양, 간경화증, 고혈압, 노이로제에 걸린다... 제 말이 아니라 LJ피터의 말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돈을 더 많이 버는 일보다 더 시급한 일은 돈을 잘 쓰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부조리들은 분에 넘치게 너무 많은 돈을 소유하게 되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일종의 '종착역적 증후군'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자신의 능력보다 더 앞서가지 않고 능력을 뒤 따라 천천히 성장해가기 위해서 마음에 '소' 한 마리씩 키우고 살았는데, 그것은 소처럼 우직하게 천천히 자신의 분수를 지키자는 뜻이었습니다. ⓒ최용우

♥2008.5.23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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