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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저 지금 칼 갑니다

2008년 한결같이 최용우............... 조회 수 1837 추천 수 0 2008.12.05 10:00:09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381번째 쪽지!

        □ 저 지금 칼 갑니다

아내가 며칠 전부터 칼이 안 든다고 갈아달라고 하는 것을 게으름을 피우며 잊어먹고 있었는데, 점심을 준비하던 아내의 도마질 소리가 갑자기 살벌해졌습니다.
원래 칼이 잘 들면 송송송송 섬섬섬섬 썸뻑썸뻑 소리가 나는데, 탁탁탁탁탁탁탁 콱콱콱콱콱콱콱 ..... 팍! 갑자기 마지막에 아내가 칼을 도마에 거꾸로 콱! 찍는 것이 이거 칼날이 엄청 무뎌진 것 같았습니다.
아내가 도마질을 하다말고 칼을 들고 와 저에게 칼을 갈아달라고 합니다. 저는 벌떡 일어나 얼른 두 손으로 칼을 받아 들고 아내가 폭발하기 전에 신속하게 수돗가에 가서  숫돌에 쓰윽쓱 쓰윽쓱 스르륵 스르륵 날을 새우며 칼을 갈기 시작하였습니다.
잘 드는 칼로 파를 썰면 쏘옥 쏘옥 쏘옥 소리가 납니다.
우거지국 끓일 무청을 썰 때는  듬썩 듬썩 듬썩 듬썩
깍두기를 썰 때는 무써는 소리가 깍 둑! 깍 뚝! 깍 뚝! 깍 뚝!
닭도리탕을 하거나 생선을 자를 때는 탁! 탁!탁! 탁! 타타타타타타....
마늘을 다질 때는 칼을 손잡이 뒷부분으로 짜그그 짜그그그 찌그러 뜨린 다음 독독독독 두드려서 찧습니다.
자! 드디어 칼날을 다 세웠습니다. 아우. 예리하네요. 한번 썰어 보실래요? ⓒ최용우

♥2008.12.5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kr

댓글 '1'

에이스

2009.05.08 10:17:38

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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