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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딱한 사정을 접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집니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거나 형편이 되면 다행입니다. 도와주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이 하나님이 주신
기쁨으로 가득찹니다.
그러나 우리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거나 우리의 도움의 한계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으로는 그 일을 해결 할 수 없습니다. 내겐 그 딱한 상황을
개선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돈이 없습니다. 이럴 때 우리 마음은 더욱 아픕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아예 사람들의 딱한 상황을 애써 외면하려고 합니다. 마음만 아프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이런 상황이라고 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면 기도
하세요. 형편은 딱한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어 마음이 아프다면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세요. 기도하면 하나님이 하십니다.
지난 여름 저는 이 귀한 진리를 중국과 몽골에서 다시 한 번 경험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성도들이 몽골로 단기선교를 가서 딱한 현장을 보고 마음이 아파 기도했습니다.
예배당이 없어 안식일교회 예배당을 주일만 두 시간 빌려 쓰고 있는 유목교회인 몽골
밝은미래교회를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선뜻 예배당을 마련해 줄 수 있는
형편은 되지 못했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몽골로 단기선교를 간 사랑하는 성도들은
그 아픈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저나 장로님들도 그 사실을 듣고 마음이 아파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때가 되니 그 아픈 마음으로 기도한 것을 이루셨습니다. 이번 여름에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밝은미래교회 예배당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서욤보 목사님은 이 상황을 놓고 몇 년을 아픈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안타까운
상황 앞에서 어떤 때는 몇 년, 어떤 때는 며칠을 아픈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때는 하나님 마음에 달렸습니다. 어떤 일은 몇
년 혹은 몇 십년이 지나서 하나님이 일하셨습니다. 어떤 일은 불과 며칠 만에 일하시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아프십니까? 그것이 나 자신의 일이든, 다른 사람의 일이든 안타까운 어떤 상황
때문입니까?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아픕니까? 그래서 절망
하고 있습니까? 내 마음이 아픈 것은 내 안에 있는 긍휼 때문입니다. 긍휼이 없다면
마음이 아프지도 않습니다. 긍휼은 다른 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딱한 사정을 보고 마음이
아픈 게 긍휼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나아와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흘이나 예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저들을 돌려 보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길에서 기진하여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이 상황을 보신 예수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을 긍휼히 여기신 것입니다. 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을 광야에서 다 먹여 보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목자 없이 유리하는 양같이 불쌍히 여겨주셨습니다. 긍휼히 여기셨다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상황을 보고 마음 아파 하신
것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치료되고 회복되고 살아났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일하시는 한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에게
무엇을 해주기 원하시면 그 일을 시킬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십니다. 불쌍히 여기게
합니다. 그 사람 안에 긍휼을 부어주십니다. 우리가 마음 아프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그 일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독 우리 마음만 아플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하나님은 그 일을 우리를 통해 회복시키시길 원하신다고 보아도 됩니다.
우리의 도움을 통해서든 아니면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 일
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를 마음 아프게 한 그 일, 그 사람을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고치시길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마음 아픈 일이 있습니까? 그게 본인의 일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일일 수도 있습니다.
절망하지 마세요. 원망하지 마세요. 피하지 마세요. 도망가지 마세요. 기대하세요.
우리의 마음이 아픈 것은 그 딱한 상황을 우리를 통해 바꾸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전주곡입니다. 내 마음이 아픈 것은 그 일을 나를 통해 회복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마음이 아픈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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