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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치료하시는 예수님
축구를 좋아해서 매일 뛰고 넘어지느라 무릎이 성할 날 없는 성민이,
깨지고 또 깨진 자리가 새 살이 잘 돋아 아무는 걸 보면 신기하지요.
밤에 자려고 누우면 아픈 기억들에 잠을 설치는 날들이 있었어요.
다친 상처는 금방 새 살이 돋는데 서운한 한 마디의 말,
자존심 상했던 기억들은 여러 번 다독여도 잘 아물지를 않네요.
마음에 바르는 연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을 붙들고 하소연도 해 봅니다. 그렇게 맘 속 깊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지만 잠시는 위로가 되는 것 같아도
여전한 아픔으로 남아있는 걸 보면 치료가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났지요.
나의 치료자 예수님은 내 주치의가 되셨어요.
그 분은 내 오래 묵은 기억 속의 상처들부터 꺼내셨지요.
나도 모르던 지난날의 상처가 드러나는 과정은 두려웠지만,
그 이후로는 그 상처가 더 이상 아픈 기억으로 다가오지 않는 걸 보면
모르는 새 치료가 되고 새 살이 돋은 모양입니다. 내 상처를 인정하고
드러내는 아픔은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과정이란 걸 알았어요.
예전엔 자존심을 건드려 끙끙 앓게 하던 일이 이제 가끔은 상처도
되지 않을 수 있는 걸 보면 영혼의 면역력이 좀 더 생긴 것도 같아요.
예수님은 날 끝까지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깊은 위로가 되시고
때론 말씀으로 단단한 마음의 지지대를 세워 주시기도 하며
때론 필요 없는 자존심을 버리도록 수술도 하시면서
내 체질에 맞게 정확한 처방을 해 주시는 치료에 능하신 분입니다.
아픈 자식을 돌보느라 밤을 새워 돌보는 엄마처럼 밤새
내 맘을 어루만져 치료하시는 예수님이 계시기에
나는 오늘도 건강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영혼의 주치의가 생기는 겁니다.글쓴이/이종혜/상원초등학교 교사 ljonghy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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