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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나는 아이들이 기저귀를 차고 아장아장 걸을 무렵에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며 놀았다. 그런데 술래잡기 하는 동안에 아이들은 아빠의 마음을 여는 비밀 열쇠를 발견하곤 했다. 술래잡기에서 대개 나는 숨고, 딸이 찾는다. 벽장 뒤에 숨어서 숨을 죽이고 있노라면, 바삭바삭 기저귀 소리를 내며 부엌을 지나 거실로 향하는 딸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갑자기 ‘퍽’ 하는 소리와 동시에 발자국 소리가 그친다. 아이가 거실 양탄자 매듭에 걸려 넘어지는 소리 같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순간 딸이 놀라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울음을 터트린다.
“아빠!”
이런 경우에 딸의 울음소리를 들은 아빠의 마음을 상상할 수 있는가? 나는 단 1초도 지체하지 않는다. 벽장 뒤에서 음속보다 더 빠른 속도로 뛰어 나간다. 벽장문이 망가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아빠의 도움을 청하는 딸의 간절한 울음소리가 아빠를 음속 제트기보다 더 날쌔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놀이는 끝이 난다. 딸의 울음소리에 내가 뛰쳐나왔으니 딸이 이긴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이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 하지만 위급한 경우, 그 위급함 때문에 단번에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끌려가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비상벨을 울린 것이다.
「간절한 매달림」/ 토미 테니 <생명의삶 2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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