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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나이트

이요셉............... 조회 수 1234 추천 수 0 2009.07.22 23: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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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루무치에 있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찬양 집회가 하나 잡혔다. 집회에 올 사람들이 대부분 어린아이들이었는데, 장소가 나이트클럽으로 정해진 것이다. 장소를 바꿔 보려고 마지막까지 애썼지만, 이미 아이들이 그곳에 도착해 있다는 소식에 더 이상 변경이 힘들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나가는 버스 한 대를 중국 돈 50위안에 빌렸다.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오래된 팝송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조수석에 앉아 있던 중국인이 우리에게 혹시 갖고 있는 CD가 있으면 틀어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얼른 CD를 내밀었다. 당연히 찬양이 흘러나왔다. 우리가 이전까지 조심스럽게 불러야 했던 노래들이었다. 악한 영적 세력들에게 선포하는 곡에서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곡까지 버스 안에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버스의 스피커가 터지도록 찬양을 크게 틀고 우루무치의 길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 그것은 생각지도 못한 ‘땅 밟기’이자 선포였다. 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복음은 막을 자가 없다. 버스를 타기 전에 마음에 품고 있던 염려는 깜짝 CD 이벤트로 인해 한꺼번에 사라졌다. 오히려 오늘 밤이 나이트클럽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홀리 나이트’(holy night)가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이 땅을 돌며 드리는 우리의 찬양을 주님이 사용하시길 원했다. 이 땅의 저주를 끊어 주시고, 이 땅의 영혼들을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했다. 버스에서 내릴 때 우리가 가진 찬양 CD를 모두 운전기사에게 건넸다. 이 차가 지나는 모든 땅이 오늘처럼 주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소원하면서….
「춤추는 예배자」/ 이요셉   <생명의삶 2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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