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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7. 溫柔의 힘 - 염파와 인상여
中國 春秋戰國 時代 趙나라에 염파와 인상여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염파는 일찍이 齊나라를 크게 무찌른 功으로 上卿에 올랐습니다. 인상여는 이 때 겨우 어떤 환관의 執事로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염파는 귀족 출신이요 인상여는 천민 출신 이었습니다.
염파는 염파대로 여러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趙나라의 대장군이 되었고 인상여 역시 파란 곡절을 겪은 후 趙나라의 승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벼슬로 하면 영의정이지요 ). 인상여의 벼슬이 염파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염파는 매우 분개하였습니다. < 나는 조나라 장수로 전쟁에 큰 공이 있었다. 인상여는 겨우 세치 혀를 놀렸을 뿐인데 지위는 나보다 높다. 게다가 인상여는 본래가 천민 출신이다.내가 그 아래 자리에 선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하고 <내 언젠가 인상여란 놈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 주겠다>고 별렀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인상여는 되도록이면 염파와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 하였습니다.
어느날 인상여가 외출 하였을 때 대로에서 염파가 탄 마차와 인상여가 탄 마차가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원수가 외나무 다리에서 딱 마주친 격이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숨죽여 이 광경을 지켜 보았습니다. 이 일이 어떻게 결판 날 것인가? 이 때 인상여는 마부에게 말했습니다. < 여보게 어서 마차를 옆 골목으로 돌리게 ! >. 염파는 골목으로 피해 가는 인상여를 보고 아주 통쾌해 하였습니다.온 장안에 이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것은 물론입니다.
그날 저녘 인상여의 마부와 舍人들이 인상여를 찾아 와서 < 우리들이 고향을 떠나 상공을 모시는 것은 오직 상공의 높으신 의기를 흠모 하였기 때문 입니다. 지금 상공께선 염 장군보다 높은 자리에 계시는데도 언제나 염장군을 두려워 피하시고 오늘 낮에는 만인이 지켜보는 대로에서 골목으로 숨어서 피함으로 장안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이 일은 상공의 수치일 뿐 아니라 곧 우리들의 수치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은 하찮은 소인들이라도 부끄러워 하는 일입니다. 더구나 한 나라의 대신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희들은 더 이상 그런 상공을 모실 수 없어 이만 하직할까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인상여는 굳이 그 사람들을 붙들며 말하였습니다
< 여러분은 염장군과 秦王 중 누가 더 무서운 인물이라고 생각하오? >
< 그야 아무리 염장군이라지만 秦王만큼은 아니지요 >
< 나는 그런 秦王을 그의 朝廷에서 그를 꾸짖고, 그 臣下들을 책망 했던 사람이요. 내가 아무리 노둔 하기로 염장군을 무서워할 理가 있겠소. 다만 나라의 장래를 살피건대 强한 秦나라가 우리 趙나라를 감히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안으로는 내가 있고 빆으로는 염장군이 지키기 때문이요. 만일 지금 두 호랑이가 싸운다면 둘 다 無事치 못 할 것이요. 내가 염장군을 피하는 것은 염장군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나라의 급한 일을 먼저하고 私事로운 감정은 뒤로 물리쳐 놓았기 때문이요>
한편 염장군 집에서는 기분 좋은 술자리가 베풀어졌습니다. 염파와 그 친구 , 부하들이 오늘 낮에 있었던 일로 장안 사람 모두 인상여가 비록 직책으로는 염파보다 한급 위일는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염파가 더 세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준 快擧라고 떠들석 하였습니다. 이 때 염파의 한 친구가 재미 삼아 인상여네 집안 분위기는 어떤지 좀 알아보라고 하인을 시켜 보냈습니다. 얼마 후 하인이 돌아와서 인상여의 집안 하인에게 들은 위의 이야기를 소상하게 보고하였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웃옷을 벗고, 가시 채찍을 등에 지고, 어두운 밤길을 맨발로 달려가 인상여 문전에 엎드려 사죄 하였습니다. 집안에 앉아 글 읽던 인상여는 염파가 문전에서 사죄 함을 청한다는 말을 듣고 버선 발로 뛰어나가 염파 장군을 일으켜 세워 집안으로 들어가 큰 화해의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염파 曰< 더럽고 천박한 인간이 대감의 하늘 같은 덕을 깨닫지 못하고 大罪를 지었으니 용서 하시기 바라오 ! > , 인상여 曰 < 염 장군 무슨 말씀을 그리하오 ! >이렇게 두 사람은 마침내 화해하고, 刎頸之交 ( 刎 / 칼로 푹 찌를 문, 頸 / 목을 찌를 경, 그러니까 칼로 목을 푹 찔려 죽을지언정 배반치 않는 사나이의 義理와 友情)를 맺었습니다. < 참고: 刎頸之交 라는 古事成語의 出典이 바로 여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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