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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전예화 16. Memento Mori
사마천의 사기 고조본기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 건 >으로 황태자를 정한 후 항시 마음에 걸리적 거리던 < 布 >나라를 공격하였습니다. 이 전쟁 중에 고조는 흐르는 화살을 바로 맞고 중한 병이 들었습니다. 고조의 부인 여후는 천하에 사람을 놓아 名醫을 찾도록 한 바 당대뿐 아니라 후세에도 화타와 함께 천하 명의로 추앙 받는 편작이 나아왔습니다. 명의 편작을 친견한 고조는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 그대는 나의 병을 치료 할 수 있는가? >. 편작이 대답하였습니다. < 폐하의 병은 가이 치료 가능합니다 病 可治 >. 이 시대 최고의 명의 편작의 치료 가능하다는 말을 들고도 고조는 전혀 기뻐하는 빛이 없이 말하였습니다. < 나는 본시 배경도 없고, 아무런 재주도 없는 무명소졸에서 삼척검을 들고 몸을 일으켜, 이제 천하를 얻어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이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사람의 생명 또한 하늘에 매인 것인즉 편작 그대가 천하 명의라한들 하늘이 정한 목숨을 어찌 하루인들 더 할 수 있으리요! >하고 멀리서 달려온 편작의 충의를 가상히 여겨 황금 오십근을 하사하였으나 치료 받기는 단호히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그 병으로 고조는 장락궁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과연 인물이었습니다.
신명기3:23 에 보면 모세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무슨 신이 능히 주의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구하옵나니 나로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여호와께서 너희의 연고로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한고조라고 왜 더 살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모세 역시 더 오래 살아 그가 평생 추구한 일 곧 요단 건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왜 들어가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그 분들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렸고, 인간의 운명을 깊이 통감하였습니다. 과연 한나라의 고조요, 한 나라를 이끌어간 위대한 주의 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과연 어떻한 태도를 가질까요? 며칠 더 살겠다고 몇 달 더 살겠다고 바둥거리고 조바심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로마의 현인 세네카는 그 책상 머리에 < Memento Mori = Remember that you must die = 인간이여 그대는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살라 >는 경구를 써붙여 놓고 살았다고 합니다. 죽음의 시간 앞에 섰을 때 당황하거나, 두려워 떨거나, 주사 바늘에 매달려 몇 달만 더, 아니 몇칠만 더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오 주여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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