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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전예화 20. 류영모 선생과 간디의 마음
류영모 선생은 남원 동광원을 창설하신 분입니다. 동광원은 예수님의 섬김의 삶, 희생의 삶, 수도의 삶을 이 땅에서 실현코자하는 한국적 수도원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날 한국의 프란시스코라고 불리는 이현필 선생이 남원 동광원을 찾았습니다. 며칠 동안 이현필 선생과 류영모 선생은 깊은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서로 헤어질 때가 되었습니다. 남원역으로 이현필 선생을 배웅나온 류영모 선생은 하얀 손수건에 정성스럽게 싼 계란 두 알을 쥐어주시며 먼 길에 요기라도 하라고 하였습니다. 계란 한 알이 참으로 귀한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이 귀한 정성을 받은 이현필 선생은 극구 사양하였습니다만 극구 권하는 류영모 선생의 정성을 떼치기가 어려워 손수건을 풀어 그 중 하나만 집으면서 그러면 하나만 받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류영모 선생이 계란 두 알을 이현필 선생 손에 꼭 쥐어주고, 잔잔히 웃으면서 하신 말씀인즉 < 그럼 옆에 사람은 어쩔려구! > 하였답니다. 이것이 류영모의 마음 이었습니다.
간디가 남아연방에서 변호사일을 볼 때입니다. 어느날 기차를 타고 먼 곳으로 재판 일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떠나는 기차에 가까스로 도착하여 급히 기차 발판에 오르려는데 그만 한 쪽 구두가 벗겨져 플랫홈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기차는 이미 떠나고 있었기 때문에 간디는 그 구두를 집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자기가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떨어진 그 구두 옆에 던져놓았습니다. 함께 동행한 그 친구들이 간디의 그런 행동에 몹씨 의아해 하였습니다. 그 때 간디가 잔잔히 웃으면서 하는 말씀인즉 < 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저 구두를 주웠다고 생각하여 보십시오. 그러면 그 한 짝 구두는 그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나머지 한 짝도 있으니 그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테지요 > 라고 하였답니다. 이것이 간디의 마음 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William Blake의 詩 < Auguries of Innocence >를 읽어여 합니다.
< 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 flower
Hold infinity in the palm of your hand
And eternity in an hour . . . . .
모래 알 하나에서 온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온 하늘을 보도다
손바닥 하나로 무한을 잡으며
순간에서 영원을 보는도다 . . . . . >
모양은 달라도 뿌리는 하나에서 나온 말과 행동입니다. 지극히 작은 일입니다마는 동시에 지극히 큰 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들의 그런 말과 행동이 흘러나온 출처가 < 위대한 영혼 >인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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