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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83] 주님과 겸손함으로 만나세요
한 청년이 원로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아주 궁금한 것이 있어 그러는데, 질문해도 좋겠습니까?"
"좋아, 뭐든 물어보게나."
"목사님, 성경에 보니 옛날에는 사람들이 직접 눈으로 하나님을 보았더군요. 사람들은 하나님과 자주 만났으며 하나님은 땅 위를 걸어 다녔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불렀으며, 사람들은 하나님과 매우 가깝게 지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왜 하나님은 땅을 버렸는가요? 왜 하나님은 이제 땅위를 걷지 않는가요? 왜 하나님은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손을 더 이상 잡아 주지 않는 걸까요?"
원로 목사님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천천히 말씀하셨습니다.
"이보게 젊은이! 하나님은 지금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다네. 다만 사람들이 하나님을 뵐 수 있을 만큼 낮아지는 법을 잊어서 그렇다네. 하나님이 땅을 버린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을 버린 것이라네. 하나님은 겸손의 눈과 겸손의 태도와 겸손의 마음으로만 만날 수 있다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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