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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전예화 29. 古典은 쓰레기인줄 알고 읽으라
< 莊子 > 外篇 天道 第十三 마지막 부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齊나라 桓公이 당상에서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마침 당하에는 扁 ( 편 )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레바퀴 만드는 사람이 환공의 수레바퀴를 손질하다가 문득 망치와 끌을 놓고 일어서서 당상으로 올라와 환공을 보고 묻습니다.
< 공께서는 지금 무슨 글을 읽고 계십니까? >
< 성현의 말씀을 읽고 있느니라 >
< 그러면 그 성현이 지금 살아 계십니까? >
< 아니다. 이미 다 돌아가셨다 >
< 그렇다면 공께서 읽으시는 글은 옛날 사람들의 찌꺼기 올습니다 >
< 이놈 무엄하다. 과인이 깊이 독서하고 있는데 수레 바퀴나 만드는 놈이 감히 무얼 안다고 주제넘게 이렇쿵 저렇쿵 시비하느냐. 네가 지금 한 말에 대하여 이치에 맞는 설명을 할 수 있다면 몰라도 그렇치 않으면 큰 죄를 면치 못할 줄 알아라 >
이에 그 수레 바퀴 만드는 사람이 정색을 하고 아뢰기를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 소인은 어디까지나 소인의 전문 직업인 수레바퀴 만드는 경험을 통하여 깨달은 바를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수레바퀴를 깍을 때 너무 많이 깍으면 헐렁헐렁하여 바퀴 축에 끼우기는 쉬우나 견고하지 않아 바퀴가 쉽게 빠집니다. 또 덜 깍으면 빡빡하여 바퀴 축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헐겁지도 않고, 빡빡하지도 않아야 수레 바퀴 축에 알맞게 들어맞습니다. 그런데 수레바퀴를 그렇게 만들려면 손과 마음이 서로 어울어져 잘 조절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손으로 익혀 마음으로 짐작 할 뿐 이것을 말이나 글로는 도저히 전 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소인의 자식 놈에게도 이 미묘한 기술을 전 할 수 없었고, 자식 놈도 이 기술을 터득하지 못하여 소인은 이처럼 나이 칠십이 되도록 수레 바퀴를 깍고 있습니다. 옛 성현이 전하려고 하였던 그 미묘한 기술( 여기서는 병법, 통치술, 제왕학 )도 이와같은 이치일 것이니 소인이 공께서 읽으시는 옛 성현의 글을 옛 사람의 찌꺼기라고 하였던 것이옵니다 >
이 이야기가 示唆하는 바가 참 크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예화의 제목을 < 古典은 쓰레기인 줄 알고나 읽으라 >고 붙여 보았습니다. 그러나 古典이 古典인 것은 읽는 내가 그 古典의 행간에 숨은 뜻을 잘 알아차리면서 읽을 때 古典은 찌꺼기 아닌 황금 빛 古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제6권에 나오는 다음 문장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 균형 감각이란 서로 모순되는 兩 極端의 중간 지점에 자리 잡는 것이 아니다. 양 극단 사이를 되풀이하여 오락가락하면서 때로는 한 쪽 극단에 거의 가까이 접근하고, 때로는 다른 한 쪽 극단에 거의 가까이 접근하면서 문제 해결에 가장 적합한 한 점을 찾아내는 영원한 이동 행위가 아닐까! >
즉 , 변하는 天 地 人의 상관 관계 속에서 가장 적합한 조화를 찾아내는 지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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