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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타오름달" 사랑도 리필하십시오.
벗님, 긴 장마가 끝나는 듯 하건만 아직도
태양의 그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태양의 이글거리는 불볕더위 속에서야 비로소 수박 맛이며
포도맛을 만끽할 수 있지요.
휴가의 진가는 더위를 피해 오히려 태양을 맞닿으며 이겨내는데 있지요.
8월은 녹색연합에서 ‘타오름 달’ 이라 부릅니다.
이 태양의 달에 사랑스런 벗님들께 열렬한 인사드립니다.
이 8월의 더위가 얼마나 벅찼던지 인디언들은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이라 쇼니 족들은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보다 더
지난겨울과 봄과 여름을 거치면서 우리를 감싸는 세상살이가 너무 피곤하고
힘겨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도 사회도 경제, 문화, 교육도 심지어 종교도... 더욱이
우리의 영적지형도까지 소통의 부재와 묵묵히 자존심을 지켜오던 것들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경험합니다.
소박하게 땀 흘린 수고의 대가로 나와 우리가족이 웃음 피우고 살 수 있기를
바람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번아웃...탈진...무력함... 이런 단어들이 더 심정적 동의어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자연들은 다 왕성한 성장과 열매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온 대지가 푸름으로 충만합니다.
태양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 부터 불볕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합니다.
지금, 탈진... 심지가 타고 있는가요?
리필,
무쇠같은 튼튼한 심장을 요구하지만
피곤하고 헐떡거리는 사람에겐 산소를 리필해야하듯
영육간에 지쳐 교우들 앞에 생동감있는 모습으로 다가가지 못한다면
다시금 소명을 리필하고 은혜를 리필해야하듯
무너져 가는 가정과 소통이 되지않는 관계에는
사랑의 리필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다 리필하는 시대에 그대의 사랑도 리필하십시오.
잠시 충전소에 다녀오세요.
여름휴가를 얻으셨다면 복잡한 유원지대신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을 찾아 쉼을 가져 보십시오.
그것도 어렵다면 조용한 숲길을 몇 시간이라도 걸어보십시오.
평화로움 가운데 영혼을 위한 창을 여시고 타오르는 열정을 충전하십시오.
고단한 어깨에 바람을 집어넣어주고
나의 빈잔을 채우는 리필
다시금 벗님부터 행복해야합니다.
부정할수 없는 내가 선 이곳,
그분이 계신 천국살이에 가기까지
자아에 매이지 않고 툭툭
다시 일어서기위해
사랑도 리필하고 소망도 리필하고
먹먹해진 감성도 리필하고 웃음도 리필합시다.
내 영혼에 가득히 사랑을 리필한 다음에야
남편네를 열렬히 포옹해 보십시오.
안해를 으스러지듯 안아보십시오.
사랑스런...그런데도 어쩐지 미안한 아이들의 가슴에
리필한 사랑을 나눠주십시오.
애인에게 다시금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기위해서
감성도 리필합시다.
아, 꼼지락 꼼지락 쑥쑥
다시금 구릿빛 활기찬 그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열렬함으로 이 거친 세상을 안아버릴 그대를 그려봅니다.
혹시, 정 어려우시다면
제주로 오십시오,
제주 올레여행, 사랑하는 벗님들과 제주의 태양과 바람을
가슴에 담아 올 것입니다.
기쁨지기가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리필 해 드리고저
준비한 여행입니다.
아, 그러나 이미 그대 가슴속에 ‘성숨님’의
불덩어리 하나가 감춰져 있음을 저는
눈치 채고 있습니다.
그 분께서 그대의 열린 가슴으로
이 ‘타오름달’에 사랑으로 충만하게 리필해 주실것을
믿습니다. 샬롬
부산 초량에서 기쁨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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