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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영웅이 할머니께서 여러개의 포트에 배추 씨앗을 심으셨습니다.
햇볕같은집 마당 한쪽에 만들어 놓은 작은 공간에
올해는 김장용 배추를 한 번 심어 보려구요! 어찌 해야 하는지 잘 몰라
농사 경험이 많으신 할머니께서 하시는대로 따라 하려고 합니다.
배추 씨앗을 심으셨느냐고 여쭈어 보니 그렇다 하시네요. 이미 할머니의 밭에는
다른 김장용 채소 씨앗을 뿌려 놓으신 상태입니다.
얼른 종묘상에 가서 상토 한 포대와 포트 두개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종묘상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 상토를 집에 있었던것까지 포함 세개의 포트에 담고
한번씩 누른다음 씨앗을 한 알 내지는 두알씩 놓았습니다. 다시 그 위에 상토를 얇게 올립니다.
그리고 물을 준 다음 신문지로 하루정도 덮어 두었습니다.
이틀 저녁쯤 되니 와~ 벌써 싹이 올라왔습니다. 늘 신기하지만 또 역시 신기함에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밝은이는 이 싹들을 보고 귀엽다고 하는군요!
포트 구멍을 모두 합치니 180개 정도 됩니다. 모두 큰 배추로 다 잘 자라면 180포기가 되는 셈인데
심을 공간은 작은데 이걸 어디에 다 심으려 하냐고 남편이 야단입니다.
외국 사람들은 공간이 있으면 화단을 만들어 예쁜 꽃을 심고
한국 사람들은 화단에 있는 꽃을 뽑고 채소를 심는다 한다는군요!
물론 일부이겠지요!
ㅋㅋ ...저거 다 심으려고 설마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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