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남산편지 914 소록도를 떠난 두 천사

칼럼수필 정충영............... 조회 수 1530 추천 수 0 2009.08.20 11:14:30
.........

남산편지 914 소록도를 떠난 두 천사


www.nsletter.net 정충영 교수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 병 환자를 보살펴 온 외국인 수녀마리안(71)과 마거리트(70)수녀가 한 장의 편지를 남기고 28과 27살의 나이에 떠나온 고국 오스트리아로 되돌아갔습니다.

소록도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 살아온 마리안 수녀는 1959년에, 마거리트 수녀는 1962년에 소록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오스트리아 간호학교를 나온 두 수녀는 소록도병원에서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이 수녀회에 전해지자 달려온 것입니다.


두 수녀는 환자들이 말리는데도 꼼꼼히 발라야 한다며 장갑도 끼지 않은 채 약을 발라주었고 외국 의료진을 초청해 장애교정 수술을 해 주었으며 한센인 자녀를 위한 영아원을 운영하는 등 보육과 자활정착 사업에 헌신했습니다. 사람들은 전라도 사투리에 한글까지 깨친 두 수녀를‘할매’라고 불렀습니다. 병원 측이 마련한 회갑잔치마저“기도하러 간다”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두 수녀는 본국 수녀회가 보내오는 생활비까지 환자들 우유와 간식비, 그리고 성한 몸이 돼 떠나는 사람들의 노자로 나눠줬습니다.


그러한 두 수녀가‘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란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이른 새벽 아무도 모르게 섬을 떠났습니다. 그 편지에“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고 우리들이 있는 곳에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날 것이라고 말한 대로 떠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리고는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렸던 일에 대해 이 편지로 용서를 빈다.”고 적었습니다.


두 수녀는 누군가에게 알려질 까봐, 요란한 송별식이 될까 봐 조용히 떠나갔습니다. 배를 타고 소록도를 떠나던 날 두 수녀는 멀어지는 섬과 사람들을 멀리서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20대부터 40년을 살았던 소록도는 그들에겐 고향과 같지만 이제 돌아갈 고향 오스트리아는 도리어 낯선 땅이 되었습니다.


김명호(56) 소록도 주민자치회장은“주민에게 온갖 사랑을 베푼 두 수녀님은 살아있는 성모 마리아였다”며“작별인사도 없이 섬을 떠난 두 수녀님 때문에 섬이 슬픔에 잠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른 손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배품과 섬김이 참된 것이라 믿었던 두 사람은 상이나 인터뷰를 번번이 물리쳤지만 10여 년 전 오스트리아 정부는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섬까지 찾아와 훈장을 주었고 우리 정부도 1972년 국민포장, 1996년 국민훈장모란장을 수여하여 이들의 선행을 표창했습니다. 두 수녀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섬김과 베풂을 삶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4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72 자료공유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김대중대통령 2009-08-22 1694
6371 묵상나눔 남산편지 - 한낮의 묵상(711) 그리스도의 편지 정충영 2009-08-20 1844
» 칼럼수필 남산편지 914 소록도를 떠난 두 천사 정충영 2009-08-20 1530
6369 홈페이지 윈도우 xp로그인창 없애기 최용우 2009-08-13 2876
6368 무엇이든 청국장 제대로 알고 먹읍시다 좋은정보 2009-08-08 1439
6367 방명록 사사평생교육원 8월 소식 안내 file 사사평생교육원 2009-08-06 1834
6366 가족글방 타오름달" 그대의 사랑도 리필하십시오 기쁨지기 2009-08-06 1930
6365 광고알림 도형전도 및 도형상담 세미나 예수전도공동체 2009-08-06 1950
6364 방명록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 곁에는 준아빠 2009-08-06 64321
6363 광고알림 노인대학, 경로당 강사 및 관련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 노승주 2009-08-04 2887
6362 광고알림 여름내면치유, 영성수련 행복을만드는사람들 2009-08-04 1591
6361 칼럼수필 남산편지 912 얼간이 게티의 부스러기 땅 정충영 교수 2009-08-04 1464
6360 자료공유 관계 file 마중물 2009-08-04 2065
6359 광고알림 무료 목회자부부위한 성경적 전인치유 훈련 양승식 2009-08-04 2170
6358 광고알림 [샘터] 최인호 연작소설 <가족> | 제4회 수기공모전 | 여름 책사냥 이벤트 |... 샘터 2009-08-04 1868
6357 무엇이든 ^*^♬ 여자란 꽃잎 같아서 ^*^♬ 펌글 2009-08-02 1697
6356 묵상나눔 남산편지 - 한낮의 묵상(707)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정충영 교수 2009-07-30 2073
6355 광고알림 <정보> 제 14회 기독교 공동체 세미나 마중물 2009-07-30 2119
6354 광고알림 무료 목회자 부부 성경적 전인치유 훈련 영성회복훈련원 2009-07-30 2027
6353 광고알림 여름내면치유, 영성수련 행복을만드는사람들 2009-07-30 1556
6352 방명록 성공한 크리스천의 닮은 점 준아빠 2009-07-28 52099
6351 홈페이지 인터넷 한글 입력이 잘 안될 때 [1] 최용우 2009-07-27 6363
6350 광고알림 스토리바이블 성경통독집회에 초대합니다. 황규관 2009-07-24 1942
6349 방명록 행복을 주는 사람 [1] 준아빠 2009-07-24 34355
6348 무엇이든 가짜'통과'로, 언론장악 미디어 악법은 저지된다☆(수준35m) 생각해보자 2009-07-23 1540
6347 칼럼수필 남산편지 910 영광의 자리에 앉아야할 사람 정충영 교수 2009-07-20 1466
6346 광고알림 여름내면치유, 영성수련 행복을만드는사람들 2009-07-20 1788
6345 광고알림 황규관 목사입니다. 황규관 2009-07-20 2425
6344 광고알림 CTS와 함께는 YSM청소년파워캠프 안내 청소년불씨운동 2009-07-20 2032
6343 묵상나눔 한낮의 묵상(706)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정충영 교수 2009-07-20 1801
6342 방명록 시간여행(펌글) 준아빠 2009-07-19 25776
6341 방명록 네팔의 이요한(배춘하) 선교사입니다. 이요한 2009-07-18 1971
6340 방명록 네팔의 이요한(배춘하) 선교사입니다. [2] 이요한 2009-07-18 2090
6339 자료공유 인생의 30가지 진실 박승원 2009-07-17 1497
6338 광고알림 전국 레크 웃음양육사 전문강사 자격 세미나 이흥무 2009-07-15 183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