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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의 피난처, 예수 그리스도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커다란 트럭 한 대가 물이 잔뜩 고인 곳을
지나면서 갑자기 흙탕물을 확 끼얹는 겁니다. 순간 나는 머리를
숙였고 남편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지요. 잠시 후, 우린 서로를 보면서
웃고 말았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중이었거든요. 차 안으로는 물이
튀지 않는데도 그걸 생각할 겨를이 없이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던지요.
천둥 번개가 무섭게 치는 어둔 장마철 하늘처럼
살다보면 두려운 일들이 갑자기 날 둘러 쌀 때가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힘든 일을 만나고 그런 시간들이 계속되다 보면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으로 다가올 만큼 마음이 움츠러들지요.
힘이나 돈이나 지식으로도 어쩔 수 없는 일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고 막막할 땐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데 그런 속에서 더 깊은 평안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염려가 가득한데
오히려 나는 폭풍 한 가운데서 요동하지 않는 작은 배처럼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평화로운 그림 속에 들어 있었지요.
환경이나 세상의 어떤 일이 내 눈에는 잠시 커 보일 수 있으나 다
예수님의 다스림 안에 들어 있음을 내 영혼이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얼마가 지난 후 폭풍 같은 환경은 잠잠해졌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예수님 안에 피해 있는 것밖에 없었지요.
맑은 날에는 오히려 느껴지지 않는 것 같은 예수님이 폭풍 속에서는
마치 붓으로 그릴 수 있을 것처럼 선명하게 보일 때가 있어요.
예수님께서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계시는 모양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평안하라고 내게 계속 말씀하시면서 세상의 그
무엇도 날 상치 못하도록 세상 끝까지 지켜 주신다고 약속하셨지요.
예수님은 그를 의지하는 내게 요새요 피난처가 되어 주셨어요.
예수 믿으세요. 그가 지켜 주십니다.글쓴이/이종혜/상원초등학교 교사 ljonghy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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