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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75】좋은이 생일오늘은 큰딸 좋은이의 14번째 생일.
"아빠가 근사하게 저녁한번 살게"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노은에 나갔습니다.
마르쉐라 라는 웰빙식당이 있는데 모든 음식을 식물로만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육류, 젓갈, 조미료 없이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치킨, 탕수육, 쇠고기볶음도 있었는데 그게 진짜 고기로 만든 것이 아니고 밀과 다른 채소를 가지고 만들어냈다니 참 재주도 좋습니다.
실컷 먹어도 8000원. 가끔 라이브 가수가 통키타를 치며 노래도 불러주는곳 입니다. 식물성 음식이라 많이 먹어도 다음날 부대끼지 않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좋은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깔깔대다가 왔습니다.
"너 아기 때 얼마나 쪼고만 했는지 아빠가 요기 윗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녔제. 그 작은 손으로 타올의 올을 깔짝대며 뽑아내 못 쓰게 된 타올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
아이들은 자기들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2009.9.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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