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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상수리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2562 추천 수 0 2009.09.19 08: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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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42.jpg 도토리 키재기
【용우글방286】도토리 상수리

영웅이네 고모부가 뒷산에서 도토리를 한 자루 주워와 마당에 펼쳐놓고 고르고 있었습니다. 윤이 반짝반짝 나는 것이 보기에도 토실토실 예뻤습니다.
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자란 커다란 상수리 나무 아래서 주웠다고 했습니다. 영웅이네는 해마다 그렇게 도토리를 주워 직접 묵을 만들어 주위 사람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도토리 가운데 알밤도 섞여 있고 영지버섯도 하나 들어있네요.^^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고 오던 밝은이가 주머니에서 뭘 꺼내는데 어디서 도토리를 따 왔네요. 
"야. 도토리다."
"상수리구만. 도토리는 동글동글하고 상수리는 길죽길죽 해"
도토리다 상수리다 한 참 말다툼을 하다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참나무과 나무에 열리는 열매를 모두 '도토리'라고 하네요. '상수리'는 없고 상수리나무에서 나는 것도 역시 '도토리'네요. 나무 이름이 '상수리'라서 자연스럽게 그 열매도 '상수리'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 사실은 그것도 '도토리'네요.
"키가 틀린데... 이거 봐. 도토리는 동글동글 키가 작고 상수리는 길쭉한데..."
"... 그래서 그걸 '토토리 키재기'라고 하는 거구나"   ⓒ최용우  2009.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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