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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89】내 배와 내 입은 딴 사람인가?
닭갈비에 순대에 삼겹살까지 맛있는 것을 신나게 먹고 얼굴에 화색이 돌고 내 입이 참으로 행복했던 어느 날.
밤새 부대끼다가 다음날 아침 속이 부글부글 끓어 화장실에 앉으니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독한 향기가 진동합니다. 아니, 저 시커먼 게 내 뱃속에서 나온 것이야? 저게 사람 뱃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풀에 잡곡밥에 깍두기에 미역국에... 멋없는 것을 먹은 날.
내 입이 자꾸 투덜거리며 불평을 하지만, 속이 편하고 다음날 화장실에 앉으면 그냥 고구마가 쑥쑥 빠집니다. 에고... 매꼬롬한 게 보기도 좋지...^^
......어째 한 몸인데 내 입과 내 배는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다를까요?
내 입에 맞춰 살 것인가, 내 배에 맞춰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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