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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92】새것이 되었습니다.
잉크 충전을 하다가 흘러내리는 잉크를 화장지로 닦았습니다.
프린터를 덮어놓았던 수건에 잉크 한 방울이 튀어 무늬처럼 박혔습니다.
마누라가 보면 새 수건 가져다가 망쳐놨다고 잔소리를 퍼부을 것 같아서 화장실로 가 수건을 빨았더니 잉크자국은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독한 세제를 넣어 비벼도 얼룩은 지워지지 않고 남았습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아내에게 발각될 것 같아 증거인멸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수건을 새것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걸레를 만들었습니다. 걸레로 만들어 걸레 바구니에 넣어 놓으니 감쪽같네요.^^ 아직 까지는 완전범죄(?)
그 수건은 걸레 중에 가장 좋은 새 걸레가 되었습니다. 수건에 얼룩이 있으면 사용하는데 망설이게 되고 선택받을 기회가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깨끗한 새 걸레에는 가장 먼저 손이 갑니다.
그 수건은 걸레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수건이 얼굴을 닦으면 신분이 높은 것이고, 방바닥을 닦으면 신분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수건은 얼굴이든 방바닥이든 잘 닦기만 하면 되지 그게 수납장에 있든 걸레 바구니에 있는 그게 뭐 대수입니까? ⓒ최용우 2009.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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