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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편지 920 다이아몬드의 땅 골곤다
렛셀 코넬은 템플대학의 설립자로서 85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5000번에 이르는 강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강연 제목은 대부분 "다이아몬드의 땅"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그가 중동지역을 여행하면서 들은 실화로서 남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 골곤다(Golconda)에 관한 것입니다.
페르시아 사람 알리 하베트는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위치한 아주 넓은 농토를 경영하는 농사꾼으로서 큰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수도사가 찾아와 진기한 보석에 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 보석이 있는 광산을 찾는 사람은 큰 부자가 될 뿐 아니라 왕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알리는 밤을 자지 못한 채 이리저리 뒹굴며 광산을 찾아내어 대부호가 되는 공상만 했습니다. 날이 밝자 바로 일어난 알리는 그 수도사를 뒤좇아 가 그런 광산이 어디 있는가 물었습니다. 수도사는 무엇 때문이냐고 물었고 알리는 대부호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도사는 한참 생각하다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높은 산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고 하얀 모래가 있는 곳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알리는 가산을 전부 정리한 후 다이아몬드 광산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는 중동을 비롯해서 전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북부를 돌아다녔으나 광산은 찾지 못한 채 빈털터리 거지가 되어 스페인 어느 해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알리에게서 농장을 샀던 농부 러셀이 어느 날 시냇물에서 몸을 씻다가 유난히 반짝이는 돌 하나를 발견하고 주워 자기 방 선반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돌에 대해서는 잊어버렸습니다. 어느 날 수도사 그 농장을 찾아왔다 그 방에서 그 돌을 보고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드디어 알리 하베트가 왔군요" 농부는 그가 오지 않았다면서 왜 그렇게 말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수도사는 저 선반위의 돌 때문이라 말하면서 그런 저 돌을 누가 가져왔어요?“하고 물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다 들은 수도사는 농부와 같이 그 시냇가에서 손으로 돌을 헤집어 보고는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곳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아몬드 광산 인더스 골곤다이었습니다. 골곤다에서 난 다이아몬드는 질이 너무나 좋아 이란의 전 팔레비 왕비가 쓴 왕관에 달린 국보 1호의 다이아몬드, 영국의 왕관과 러시아 왕관이 모두 이곳에서 난 다이아몬드이라 합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옆에 있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다이아몬드가 난다는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곳이며 나의 일터란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알리 하베트는 그렇게 절망하였지만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제대로 알았다면 그는 행복한 삶을 살았으리라 믿습니다.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수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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