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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30.  누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탓하며 심판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사람의 행실은 누가 심판합니까? 그것은 물론 교회의 법규와 서품규정에 의해 공식적으로, 또는 완전한 사랑 안에서 성령께로부터 개인적으로 받은 특별한 영적 부르심을 통해 합당한 권위를 부여받고 영혼들을 보살피는 이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마다 내면에서 진정으로 성령의 감도하심을 느끼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꾸짖거나 단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실수를 범할 공산이 아주 큽니다. 따라서 아무쪼록 조심하십시오. 만일 하고 싶다면 그대 자신을, 그대와 하나님을, 그대의 영성지도자를 심판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쪼록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29. 용서의 어려움 (「무지의 구름」 30장 참조)

누가 보아도 성실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 용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두고 그대에게 하소연할 사람이 많을 줄 압니다. 자신이 당하는 악행은 용서할 수 있을지라도 다른 사람들, 특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행되는 악은 도저히 용서하지 못합니다. 내가 아는 어느 한 부인은 성실하기 그지없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갖가지 의무도 충실하게 지키는 데 반해, 자기 여동생하고는 스무 해 동안이나 말도 하지 않고 지냅니다. 그 두 사람은 어머니의 유언을 두고 다툰 후, 서로를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또 어떤 아버지는 어디로 보나 열심한 가톨릭 신자인데도, 아들이 사업을 물려받지 않고 수도자가 되었다는 이유로 10년 동안 소식을 끊은 채 살고 있습니다. 내가 이 사람들을 '성실하기 그지없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신앙의 외적 의무들을 빠짐없이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를 영하며, 교회를 지원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무지한 사람들을 가르치며, 죽은 이들을 묻어줍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한 가지 필요한 것이 빠져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단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총을 위해서라면 그럴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나는 그들이 당하는 유혹이나 그들이 느끼는 실망 또는 절망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30. 하나님의 사랑을 통한 용서

그래도 해결책은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용서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그들이 그냥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나서 이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자신이 아무런 상처를 받지 않은 듯이 살아가기란 어렵습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에는 그들 자신보다 훨씬 위대한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사실 이해하기만하면 됩니다. 그들에게는 그들 자신보다 훨씬 위대한 분이 계십니다. 자신의 빈약하고 제한된 사랑으로는 용서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지니는 무한한 자비의 힘으로 용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관상기도라는 사랑의 탐색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그럴 때라야 비로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되고 성령의 은총으로 힘을 얻어 다시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으로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랑하는 벗이여, "용서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이다!"라는 말이 바로 이런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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